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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동유럽 신혼여행 3일차①] 어부의 요새 보며 부다페스트 힐튼 호텔 조식 즐기기

by 앤데이지 2024.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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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데이지 인스타그램에서 사진 더 보기 ↓]

 


 

새벽 6시가 채 되지 않았음에도 눈이 저절로 떠졌다.

 

내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다니...!

 

 

눈 뜨자마자 부다페스트를 보기 위해 침실 커튼을 젖혔다.

 

 

큰 창문 너머 펼쳐지는 부다페스트의 새벽 풍경은 고요하고 아름다웠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그림이 눈에 들어오자 국회의사당의 새벽 풍경은 어떨까 싶어 바로 거실로 달려 나갔다.

 

 

거실 창문 너머엔 관광지로 유명한 어부의 요새와 국회의사당이 보이는데, 늘 사람들로 북적이던 거리가 텅 비어있으니 기분이 묘했다.

 

 

이 사진에서 보이는 사람은 딱 한 명뿐이다.

 

한국에서는 그렇게 새벽 일찍 일어나기 싫더니 이른 새벽의 동유럽 풍경은 나도 모르게 궁금했나 보다.

 

 

이때의 감정을 지금 떠올려봐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믿기지 않는 아름다운 현실에 '내가 결혼을 했고, 신혼여행으로 동유럽에 왔다'는 사실을 몇 번이나 떠올리며 한참을 거실에 서서 해가 뜨는 모습을 지켜봤다.

 

 

어느 정도 해가 높이 솟아오르자 어두컴컴하던 거실에 창문 크기만 한 햇살이 따스하게 들어왔다.

 

 

밝은 태양이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시간이다. 이 말인즉슨 조식 식당이 문을 연다는 뜻이다.

 

 

부랴부랴 준비를 마치고 1층 식당에 조식을 먹으러 갔다.

 

 

식당에 들어가면 홀이 두 개로 나누어져 있는데 우리는 직원의 안내를 받아 안쪽 홀의 창가 자리에 앉았다.

 

몰랐는데 인스타그램 사진을 보니 바로 이 자리에서 사진을 많이들 찍는 것 같다.

 

 

사람들이 많아서 뷔페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신선한 채소부터 따뜻한 수프, 짭조름한 소시지 그리고 맛있는 빵까지 하나하나 정성을 들인 메뉴들이 많았다.

 

화장실을 가지 못하여 헝가리 음식을 많이 먹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면 안 되었기에 딸기맛 요거트(Jogobella)를 집어왔다. 무엇이 0% 인지는 모르겠으나 설탕은 아닌 것 같다. 굉장히 달달하고 맛있었기 때문에.

 

 

남편과 내가 앉은자리에서 한 컷씩 찍어보았다. 여기서 키가 아주 큰 청년이 음료를 뭘로 마시겠냐고 했는데 소통이 잘 되지 않아 차도 받고 오렌지주스도 받았다.

 

뷔페인데 음료를 갖다 주는 게 조금 신기했는데 남편이 동유럽 식당 문화를 설명해 주었다. 동유럽 여행이 처음이신 분들이 알면 좋을만한 식사 예절 팁을 소개하겠다.

 

 동유럽 여행 중 식당 이용 팁  

1. 식당에 입장 시 입구에 서서 직원과 아이컨택을 하며 안내를 기다리기
-무작정 빈자리를 찾아 앉지 말기
-손을 흔들어 직원을 부르거나 먼저 말을 걸지 말기

2. 자리에 앉으면 음료를 먼저 주문하세요
-메뉴판을 가져다주면 음료 먼저 고르기
-꼭 1인 1음료를 주문하기(나눠 마시기 X  1인 1 음료 O)

3. 음료를 가져다주는 동안 메뉴를 고르고 음식을 주문하기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게 한 거

★★★★★
4. 직원을 부를 때는 '아이컨택'을 하며 살짝 미소 짓거나 고개를 끄덕이기
 -손을 들면서 직원을 부르지 말기
-멀리 있는 직원을 향하여 'Excuse me' 등 크게 소리 내어 부르지 말기

아이컨택을 하면 직원이 알아서 온다
서버에게 손을 크게 흔들거나 크게 소리 내어 부르는 것은
동유럽에서 비 매너로 여겨져 직원이 일부러 무시할 수 있다

위의 네 가지 사항을 잘 지켜 서로 오해 말고 즐거운 식사를 하자

 

밥을 먹는데 어부의 요새가 바로 눈앞에 있으니 공주가 된 기분이었다.

 

 

콩수프도 맛있고 해시브라운과 베이컨도 너무 맛있었다. 하지만 연어에 곁들여 먹는 고추냉이소스가 생각보다 매워서 놀랐다. 왠지 심심할 거라 생각했는데...

 

조식을 먹으며 남편이 동유럽에서 일할 때 있었던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얘기해 줬다. 아직 만난 지 1년밖에 안 돼서 그런지 남편에 대해 새로 알게 되는 사실이 많다. 

 

 

즐거웠던 식사를 마치고 다시 숙소로~

 

 

저번 포스팅에도 얘기했지만 나는 여행을 가면 캐리어를 펼쳐놓고 모든 것을 해결하기 때문에 호텔 서랍과 장롱을 단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우리 남편은 호텔에 가면 일단 캐리어에 있는 거의 모든 것을 꺼내어 예쁘게 정리해 놓는다.

 

잘 정돈된 벽장을 보고 있자니 마치 이곳에 내 집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가 여기서 살 일은 없겠지만 잠시나마 여기서 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참 좋았다.

 

 

준비를 다 마치고 마이리얼트립으로 예매 한 부다페스트 가이드 동행 여행을 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남편이 호텔 앞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택시 기사에게 '회쇠크 광장(Hősök tere)'으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라고 했다. 남편이 발음 그대로 말하면 된다고 해서 똑 부러진 발음으로 '회. 쇠. 크.'라고 말했지만 기사님은 알아듣지 못했다.

 

지도를 보여주니 이해했다는 표정으로 'Heroes' Square'라고 말했다. 이후로는 함부로 헝가리어에 도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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