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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강남 코엑스(Coex) 펫서울 2019 관람기

by 앤데이지 2020.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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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서울 2019

 

반려동물은 없지만 반려동물에 대해 관심이 많다. 나는 특히 고양이를 좋아하는데 관련 지식이 적기도 하고 사람 구경도 할 겸 오랜만에 코엑스로 출동했다. 무엇보다 내가 미래에 키울 수도 있는 고양이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은 마음이 커서 시장조사(?)하는 마음이 가장 컸다. 

 

스타필드

고등학생 때 뻔질나게 드나들었던 문이다. 10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지나서 그런지 아주 많은 것이 바뀌었다.

특히.. 별마당 도서관.. 

 

별마당도서관

스케일이 아주 어마어마한 도서관이다. 여기가 10년 전에는 식당이 있던 곳인데 도서관을 만들어버려 나의 마음을 빼앗았다. 어느새 코엑스의 랜드마크가 되어버린 별마당 도서관.

 

별마당 도서관 전경

별마당 도서관 정말 예쁜데 하.. 어딜 가도 이놈으로 향하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게 무슨 소리냐 하는 사람들 있을 것 같아서 설명을 추가해보자면, 이곳은 마치 메이플스토리에서 다른 마을로 가다가 몬스터에게 공격당해 캐릭터가 죽으면 다시 환생해버리는 그런 마을과도 같은 장소다. 어디를 가려고 해도 당신은 이곳으로 오게 될 것이다. 후후.

 

전시장을 찾아야 하는데 어딜가도 별마당 도서관이 나오는 바람에 조금 늦었다. 예전엔 잘 찾아다녔는데 나이가 들었나 길 찾는 게 영 쉽지 않다. ㅠㅠ

 

코엑스

세로로 긴 사진인데 잘생긴 청년이 정면으로 제대로 찍히는 바람에 조금 잘랐다. 네X버에선 사람 얼굴 가려주는 모자이크도 바로 삽입해서 편집할 수 있는데 티스토리는 그런 기능이 없다. 관계자가 보고 있다면 조속히 그 기능도 넣어 주십사 한다. 매우 유용하다규..

 

펫서울 입장권

별마당 도서관을 8번 정도 보고 나서야 전시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코엑스와 멀어져 사는 동안 너무도 많은 게 바뀌어버려 지도 없인 찾아갈 수가 없었다. 다행히 무사 도착해서 입장권 팔찌 받고 착용 완료.

 

펫서울

펫서울 도착. 강아지는 입장 가능이고 고양이는 집에서 쉬어야 한다. 영역동물이기 때문에 낯설고 복잡한 곳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야생동물치고는 성격이 매우 우아하다. 그래서 내가 고양이에게 빠져드는지도 모른다. 참 매력적이얌 고영희들이란...

 

펫서울

직업이 직업인지라 박람회를 1년에 대여섯 번은 다니는데 올 때마다 부스를 먼저 보게 된다. 어느 회사가 돈 좀 썼는지, 돈을 좀 버는지 느낌이 온다ㅎ

 

펫서울

나는 개최 첫날 오전에 갔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없었다. 강아지도 많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사람 많을 때 오면 제품 구경을 잘 못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대신 여기저기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주최자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언젠가는 나도 나의 제품으로 엑스포 전시를 하게 될 날을 꿈꿔봤다. 주최자 명찰 딱 들구 돌아다니고 싶다. 멋있게.

 

펫서울

부스 배치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왼쪽에서 중앙 정도에 큰 부스들이 많다. 펫산업 관련 전시회는 처음이었는데 사료나 간식이 차지하는 비율이 90%는 되는 것 같았다. 참고로 내 카드 지출도 음식이나 간식이 차지하는 비율이 90%다. (응?)

 

펫서울

요새 급격히 살이 쪄서 시계가 손목을 꽉 조인다. 손목까지 살이 찌다니ㅎ 10kg은 넘게 쪘는데 그래서인지 전시회를 다 보는 게 힘들었다. 걸을 때 숨이 차고 무릎도 아프고 다리도 저리고... 시계는 패션템인데 살이 자꾸 껴서 착용을 더는 할 수가 없었다. 흑.

 

여러 가지 사료 구경하고 맛도 보고(?) 몇 개 없는 장난감들도 구경해보고 놀아보며(?) 나머지 관람을 이어나갔다.

 

파충류

파충류...!

파충류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것은 오랜만이었다. 내가 미국 남부에 살 때는 우리 엄마보다 자주 봤던 게 도마뱀이었는데... 오랜만에 남부 도마뱀의 친구들을 보니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었다면 이 친구들은 협소한 공간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지였다. 소변이나 대변은 전시하는 동안엔 어떻게 처리하는지도 궁금했지만 안 살 거면 직원을 괴롭히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용히 눈으로만 봤다. 아아 소심한 사람..

 

뱀이다. 뱀을 좋아하지 않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선 이들을 친구라 생각하고 있다. 왜냐하면 내 태몽이 뱀이었기 때문이다.(?????)

 

넌 이름이 뭐니?

앗. 이 녀석의 이름은 까먹었다. 사진 중앙에서 약간 위쪽에 앉아있는 생물체가 보일 거다. 귀여워서 찍었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 뭐더라.

 

OUTDOORBOX

아웃도어박스. 여기 진짜 디스플레이 예쁘게 해놨다. 돈만 많으면 통째로 사고 싶을 정도였다. 어떻게 이런 걸 만드는고야 넘 신기하다. 나는 예쁜 걸 알아보는 감각을 가지고 있지만 예쁜 걸 만드는 감각은 없다. 그래서 예쁜 걸 창작하시는 분들을 존경한다.

 

CATNEST

켓네스트. (맞나요?) 미래에 고양이가 생긴다면 꼭 사고 싶은 캣타워 발견. 꼭 사려고 사진 찍어놨다. 이제 고양이만 있으면 된다. 

 

LUXPET

럭스펫. 고양이 양치질을 도와주는 제품이다. 넘 잘 만들었다. 요즘엔 반려동물을 배로 낳은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제품도 퀄리티가 계속 높아져야 할 수밖에 없다. 사랑하는만큼 꼼꼼해지고 많이 따지게된다. 무언가를 사랑하는 마음을 알기 때문에 나는 반려동물이 없지만 반려동물 키우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다.

반려동물은 가족이다. 

 

PET SEOUL

시계 다시 찼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로이드에서 취직기념으로 아빠가 사줬다. 동생 꺼도 사줬는데 동생은 내 취직기념 덕을 봤다. 나 같은 언니 있어서 분명 행복할 것이다. 하하.

 

COEX

2층에 업체들이 모여있는 사무동(?) 같은 게 있는데 나도 언젠간 입주할 수 있길 바라며 한번 둘러봤다.

 

COEX

빈 사무실이 더 많았다. 한산한 분위기였다. 그래도 내 사무실이 있는 것마냥 돌아다니니까 기분이 좋았다. 무기력한 나에겐 이런 자극이 자주 필요하다. 연료 채우는 느낌으로...

 

GANGNAM

전시장 밖에 벽을 세워서 벽면에 강남과 관련된 미술작품들을 전시해놨다. 나의 고등학생 시절이 생각나면서 잠시 추억에 젖었다. 멋모르고 나대던 시절...ㅎ

 

GANGNAM STYLE

강남스타일 작품이다. 학창시절에는 멋모르고 돌아다니던 곳이었는데 나이가 들어보니 나는 성실히 일해도 이곳의 땅 1평도 못산다는 것을 깨닫고 얼마나 현실이 각박하게 느껴졌는지 모른다. 그때는 내가 이 도시에서 뭐라도 된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물론 부모님께 용돈 받으며 음악에 빠져 살던 고딩일 뿐이었지만 말이다. 허허. 강남에 내가 땅을 사는 일은 평생 일어나지 않겠지만 강남의 맛집과 문화를 조금씩 누려보며 소소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이 어른생활도 만족스럽다. 

 

전시회 구경 다 했으니까 코엑스 구경하고 내 고등학교 절친을 만나러 잠실로 가보도록 하자.

펫서울2020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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