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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흥 녹동 맛집: 소문난 매생이 호떡

by 앤데이지 2020.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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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 가족이 모이는 고흥은 내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다. 속세(?)에서 사람들과 혹은 나 자신과 지지고 볶으며 받은 스트레스가 고흥만 가면 사라진다. 깨끗한 하늘과 공기, 낮은 스카이라인과 먼 곳까지 보이는 수평선까지. 고흥하면 사람들은 유자를 많이 떠올리는데 유자도 맛있지만 고흥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이 있다. 바로 소문난 매생이 호떡♥ 블로그 시작하기 전에는 카카오톡으로 주변 사람들에게만 영업했는데 많은 사람에게 이 맛집을 알려주고 싶어서 속이 얼마나 간지러웠는지 모른다.

 

 


 

소문난 매생이 호떡

 

 

소문난 매생이 호떡은 거금휴게소에 위치해있다. 거금휴게소는 섬이라 육지에서 가려면 다리를 하나 건너야 하는데 다리를 건너는 동안 보이는 풍경이 장관이다. 아주 시원 하다. 나는 운전하는 사람이라 가는 동안엔 사진을 못 찍었다. 

안전운전 해야 하니까.

 

매생이 호떡 구워지는중
침 고인다.

도착. 차에서 내리자마자 불판 앞으로 달려들었다. 여기 인기가 많아서 못 먹을 때도 있다. 다행이게도 내 앞에 딱 한 팀이 있어서 안심했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는 매생이 호떡을 보며 기쁜 마음으로 결제를 기다렸다.

 

고흥 유자 호떡
새로운 메뉴

아니 이럴수가. 내가 고흥에 없는 사이 신메뉴를 출시했다. 고흥 유자 호떡! 당연히 먹어봐야 하는 각이 나와서 주문을 했지만 재료가 다 떨어져서 없다고 했다. 흑. 너무나 슬펐다.

 

6시 내고향 방송
방송에 떴음

상호처럼 소문이 나서 방송도 탔나보다. 처음에 매생이 호떡을 먹었을 때 왜 이 집이 방송을 안 탈까 의아했었는데 어느새 방송 출연도 하다니. 이런 맛집은 널리 널리 퍼져서 사장님 사모님 돈 많이 버시고 건강하셔서 오래오래 장사하셔야 한다.

 

옥수수도 팜
맛있겠다 강냉이

옥수수도 판다. 군침이 돌지만 매생이 호떡으로 내 배울 채우기 위해 참았다. 미안하다 옥수수.

 

매생이 호떡
맛있댜..

먹기 좋게 잘라서 주셨다. 군침이 도는 비쥬얼이다. 아버지와 할머니는 어느새 유자 막걸리를 따서 한 잔씩 하고 계셨다. 유자 막걸리와 매생이 호떡이라니 어마어마한 조합인데 나는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참았다. 빨리 동생님을 키워서 운전을 시켜야겠다.

 

유자호떡
이놈이 진짜 미쳤다 맛있다

유자 막걸리를 마시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았는데 사장님께서 유자호떡 하나를 서비스로 주셨다. 날 못 먹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하나라도 먹을 수 있게 되어서 정말 행복했다. 유자호떡은 처음이었는데 유자의 향과 호떡의 고소달달함이 아주 찰떡궁합이었다. 간간히 씹히는 유자 껍질 때문에 식감도 좋았다. 또 먹고싶다.

 

거금휴게소
거금휴게소 전경

고흥은 여름이고 겨울이고 올 때마다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해주는 바다 도시다. 이번에는 우리 대가족이 순천 드라마 촬영장에 갔다가 그냥 집에 들어가는 것이 아쉬워 매생이 호떡을 먹으러 갔는데 작년에 힘이 없었던 우리 할머니가 기력을 회복해서 차도 오래 탈 수 있고 많이 걸을 수도 있게 되어서 기뻤다. 집 나간(?) 동생님과 2박 3일 붙어 다니며 쌓여있던 이야기들로 담소 나누는 시간도 행복했고 늘 그렇든 마지막 날은 치킨으로 마무리하며 대가족이 작은 상에 도란도란 모여앉아 있는 시간도 다 꿈만 같았다.

 

다음에 또 매생이 호떡 먹으러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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