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굉장히 바빴던 5월.
남편이 장인어른 콧바람 쐬어드리고 싶다고 해서 주일에 교회 끝나고 쉬겠다고 하는 친정 부모님을 납치(?).
무작정 양산으로 향했다.
지붕 위에 고양이.
너무 귀엽다!
고양이가 또 있네.
이 녀석도 통통하니 넘 귀엽다.
길가에 피어난 꽃을 따라 걷다가
전통찻집 <다요>를 방문했다.
다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신평강변로 54 다요전통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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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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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주차 가능한 공간이 있지만 우린 근처 공터에 주차해 놓고 걸어갔음.
들어오자마자 여긴 진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옛집과 차 냄새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줌.
우리만 있을 수 있는 공간에 앉았다.
오래된 가옥의 고즈넉한 느낌이 좋다.
이런 건 처음 보는데
이 판 위에다가 그냥 물을 부으면 파란색 수관(?)을 따라 물이 알아서 내려간다.
신기방기.
우리 테이블 맞은편 풍경.
차 좋아하는 할머니집에 놀러 온 것 같음.
분위기 좋고~
포트기가 왔다.
이제 본격적으로 차를 마셔보기로 하겠음.
상차림은 요렇게
사장님께서 다과도 내어주셨다.
한눈에 봐도 정성이 담긴 음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맛도 말해 모해 진짜 다 맛있음ㅠㅠㅠㅠ
거의 1년이 지나서 쓰는 포스팅이라 뭘 마셨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4만 원대가 넘어가는 제법 비싼 보이쑥차였다.
포트기 물을 여기에 부은 다음
차가 우러나오면 마시면 되는 것임.
귀한 찻잎 등장이요.
차 좋아하는 남편이 제조(?)해줬다.
이런 모습을 보면 멋있단 말이지.
남편은 우리 아빠가 일이 많아 피곤해하니까
차 마시면서 몸도 마음도 힐링시켜주고 싶어서 여기 온 건데
아빠가 쑥쑥한데 말고 세련된 데 가고 싶다고 말해서 완전 웃겼다.
한편으로는 아빠에게도 이제 카페 취향이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았음.
예전에는 카페에서 10분도 못 앉아있었으니까...ㅋㅋ
저녁 먹으러 가려고 일찍 나오니까 사장님이 차 아깝다고 찻잎을 싸주셨다.
사실 나도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싸달라고 하는 게 진상짓일까 봐 안 했었음...
그런데 사장님이 나서서 포장해 주시니까 넘 감사했다.
집에서 며칠 동안 계속 우려먹음!
찻집 마당에 예쁜 꽃들이 피어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근처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가기로 함.
가지산 언양불고기
울산 울주군 언양읍 헌양길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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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산언양불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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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곳을 가고 싶었다는 아빠의 의견을 적극반영해서 찾은 곳.
주차장부터 넓어서 매우 만족스러웠음.
나를 위한 냉면과 육회...
엄빠랑 식당 가면 먹고 싶은 거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좋다... 헤헤❤️
그리고 대망의 언양불고기.
처음으로 언양에서 언양불고기 먹어봄.
존마탱!
밑반찬도 훌륭했다.
맞은편에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어서 가고 싶었지만
배가 너무 불러서 못 갔음ㅠㅠ
식사 마치고 나왔더니 노을이 아주 멋있게 지고 있었음.
특히 왼쪽 사진에 있는 곳에는 잠깐 멈춰 서서 산책도 했다. 5분 정도?^^
작년 5월의 하늘은 정말 아름다웠구나.
이 하늘을 올해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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