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을 시작하기 전,
이 카페가 부산 기장으로 이전했다는 소식을 먼저 전한다.
이곳에 방문한 지는 반년이 넘어가지만 가족들과 함께 했던 추억을 회상하기 위해 포스팅을 하게 되었음.
부모님께서 주일에 예배드리고 밀양으로 종종 마실을 나가시곤 했는데 그때마다 들러서 빵도 먹고 팥죽도 먹고 커피도 마시던 곳이다.
특히 카페를 불편해했던 아빠가 먼저 가자고도 했대서 놀랐음.
목가적인 분위기와 카페 가는 길에 쭉 이어진 산길이 아빠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 같다.
작은 칠판에 적힌 메뉴들이 카페 풍경의 주 메뉴.
어르신들이 좋아할만한 메뉴들인데 무설탕 음료도 있고 천현발효 빵들도 있었다.
메뉴를 고르는데 사장님께서 소금팥빵이 갓 나와서 맛있다고 하셔서 몇 개 주문했다.
시골에서 노후를 즐기는 삼촌집에 놀러간 느낌.
난 나무로 지은 집을 좋아한다. 따뜻한 느낌이 마음을 편하게 해 주기 때문에...
팥빙수, 소금팥빵은 나눠먹고 개인 음료로는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어릴 때 처음 마셔본 아메리카노가 파스쿠찌의 노맛 아메리카노였어서
20대 초반엔 아메리카노를 혐오했는데 대학교 졸업반이 되었을 때 레드불에 질려 마셔본 스벅 아메리카노 덕분에 다시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너무 마셔서 탈임.
엄마가 여기 정말 맛있다고 노래를 불러서 궁금했는데 정말로 맛있었다.
입 짧은 시어머니도 몇 숟가락 계속 뜨게 만들었던 마성의 팥빙수.
출입문 앞에 커피가루를 가져갈 수 있게 해 놓으셨다.
평상에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서 야외에서도 음료를 즐길 수 있음.
사장님들께서 친절하셔서 너무 좋았고,
그래서 그런지 카페가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였다.
다시 한번 더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지만 부산 기장으로 이사 간다고 하셔서 슬펐다...ㅠㅠ
이 장소가 아닌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이사 간 카페도 꼭 방문해보고 싶다.
'국내 > 카페투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가덕도 대형카페 글리제(Gliese) (1) | 2024.08.17 |
---|---|
[진해] 용원 부산신항 대형 카페 오든(ODN) (0) | 2024.07.21 |
[창원/동읍] 미운오리 주남 카페 주남저수지카페 (1) | 2024.06.16 |
[부산] 대저 강서구 루프탑 카페 카페젠 (0) | 2021.10.28 |
[김해] 낙동강뷰 편안한 느낌의 불암동 달카페 (0) | 2021.10.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