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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3월의 일상(2024)

by 앤데이지 2025.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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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귀여운 응원으로 시작한 3월.

 

 

무슨 먹짱 대회하듯 매일 뭘 시켜 먹음.

 

 

애기: 돼지들아ㅡㅡ

 

 

애기는 작고 귀여워서 좋겠다.

 

 

다이어트한다고 선언했더니 남편이 건강주스 만들어줌.

 

나는 되게 곱게 갈리는 카페st 스무디를 원한 것이었는데

 

남편이 구매한 도깨비 방망이로는 뭔가... 건더기가 많은 즙(?)처럼 되어서 꾸준히 못 먹고 그만둠.

 

 

데슬이가 메쉬 느낌의 의자를 싫어해서 옷을 깔아놨더니 잘 누웠다.

 

 

혼인신고 하러 옴.

 

취소가 안된다고...? 그럼 곰곰이 생각해 봐야...

 

ㅎ... 농담입니다.

 

 

집에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서 창원 진해 맛집 오든 방문.

 

 

내가 좋아하는 오든 플레이트.

 

다 먹고 산책하러 가고 싶었는데 너무 추워서 바로 집에 들어감...ㅋ

 

 

남편이 생일 선물로 글램팜을 준비했음.

 

내 인생 가장 비싼 고데기... 남편 고마워 사랑해❤️

 

 

기쁜 일이 생겨서 엄마, 남편과 함께 카페에 수다 떨러 옴.

 

 

그리고 그날 저녁 친정에 모여서 회 먹음.

 

남편이 회도 썰고 매운탕도 해줬다.

 

 

파전까지 더해져 완벽한 저녁상 완성.

 

 

후식(?)으로 매운탕까지 뚝딱.

 

 

그리고 내 생일마다 먹는 고구마 케익을 먹고 있는데...

 

요양원에 계신 할머니가 위독하다는 연락이 왔다.

 

부모님은 자리에서 바로 일어나 요양원으로 향했고

 

나와 남편은 다음날 예약된 호텔을 취소한 채 집에서 대기했다.

 

 

꿈처럼 내 생일에 할머니께서 하늘나라로 돌아가셨다.

 

 

울 할매 성경...

 

천국에서 행복하게 지내실 테지만 어째서인지 아직까지 할머니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할머니는 한글을 모르고 사시다가 70이 넘어서 한글을 배우셨다.

 

한글을 배우시고 달력에 가족들의 생일을 손수 적어놓으셨고

 

집 여기저기에 '물 불 조심' 같은 메모도 해놓으시고

 

할머니가 키우다시피 한 사촌동생들에게 편지를 쓰기도 하셨다.

 

나는 할머니가 밑줄 쳐놓은 성경을 읽고 또 읽으면서 울고 웃었다.

 

할머니의 장례식은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기독교식으로 치러졌다.

 

가족 간의 다툼도 없었고,

 

할머니가 바라시던 대로 오직 사랑과 평화 그리고 잔잔한 그리움이 가득했던,

 

내가 태어나서 처음 경험한 이상적인 장례식이었다.

 

오직 사랑과 평화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의 희생과 양보가 불가피했는데

 

나는 그 희생을 보면서 예전처럼 화를 내거나 답답해하지 않았다.

 

여기는 나만의 공간이니 편하게 말하겠지만, 긴 말은 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단 한마디면 충분하다.

 

내 부모님의 희생은 아름다웠고, 가치 있었다.

 

 

모든 장례 의식을 마친 뒤 집으로 가던 중 휴게소에 들러 기사님과 장례지도사님의 커피를 샀다.

 

물론 내 것도 함께.

 

우습게도 커피를 마시니 날뛰던 슬픔이 가라앉았다. 더 이상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이날 밤 엄마는 쉽게 잠들지 못했다.

 

엄마와 나는 콘수프를 한잔씩 먹으면서 할머니의 장례식이 얼마나 따뜻했는지에 대해 감상을 나눴다.

 

아, 이건 누군가에겐 무서운 이야기 일지도 모르겠지만

 

난 장례 마지막 날에 할머니가 빈소에서 나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가족들을 한 번씩 쓱 둘러보는 꿈을 꿨다.

 

어떤 표정이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할머니가 노년에 아이 같은 미소를 되찾기 전의 모습이었던 것 같다.

 

차분하고, 비장한 느낌.

 

나중에 천국에 가면 할머니를 만나 이 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할머니가 보는 우리의 모습은 어땠는지.

 

나는 우리 가족의 평화가 할머니가 준 선물 같아서 할머니를 보내드리는 내내 마음이 따뜻했다고.

 

 

주말에는 엄마와 동생을 데리고 근교로 나들이를 갔다.

 

 

동생에게 꼭 소개해주고 싶었던 낙동플레이트.

 

 

캐주얼하고 깔끔한 매장과 음식.

 

동생도 좋아했다.

 

 

그리고 근처의 <삼랑>이라는 카페에 가서 후식을 먹었다.

 

 

 

엄마가 이 의자 마음에 든다고 해서 찍어놓은 건데 주문해볼까.

 

 

저녁은 집에서 먹었는데 이 볶음밥을 내가 했는지 동생이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아마 내가 한 듯...?

 

 

동생이 생일 선물을 준비해 왔다.

 

 

동생이 적극추천했던 로지텍 MX Master 3S 마우스와 내가 갖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꼬마마법사 도레미 굿즈.

 

돈 벌기 시작하더니 쓰지 말래도 자꾸 쓴다...ㅎㅎ 기특한 것.

 

마우스는 진짜 내 인생 마우스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립감, 성능 뭐든 최고임.

 

 

다음날 출근 하기 전 엄마랑 버거킹에서 아점을 먹었다.

 

 

어느 날은 사상 합천돼지국밥에서 밥 먹고

 

 

그 옆의 할리스에서 커피를 마심.

 

지금 할리스 없어지고 스타벅스 생겼는데 너무 아쉽다ㅠㅠ

 

평일 오전에 계시던 매니저분인지 사장님인지 암튼 되게 친절하셨고 블랙아리아 커피도 너무 맛있었는데ㅠㅠ

 

게다가 1인 스터디족을 위한 공간도 있었어서 좋았음.

 

 

힝... 슬프다.

 

 

귀 뚫은 게 막히는 것 같아서 상시착용을 목적으로 14K 귀걸이 하나 삼.

 

남편이 고른 건데 볼이 너무 커서 조금 부담스러움...ㅋㅋ

 

 

낮에 애기를 찍은 거 보니까 주말이었던 듯.

 

 

으휴;; 이러니까 살이 찌지.

 

 

그린 스무디를 마셔도 좀 전에 먹은 튀긴 빵들이 없어지는 게 아닌데.

 

노력이 가상하네...ㅋㅋ

 

 

유럽 신혼여행지에서 산 씨씨 안경닦이...

 

메이드 인 차이나겠지만 잃어버려서 속상...

 

 

고데슬 뭔데 그렇게 귀엽게 서있는데;;

 

 

캣초딩때나 지금이나 활발한건 마찬가지.

 

 

차에서 가죽 냄새가 너무 많이 나서 남편이 주문한 냄새 제거제.

 

네이처스 에어스펀지(Nature's Aire Sponge).

 

무슨 미국에 백악관에서 쓰는 거라는데 향기가 독하지 않고 무난하다.

 

얘가 자신의 향을 퍼트리는 게 아니라 이상한 냄새들을 잡아준다고 함.

 

패키지는 미국 그잡채인데 내가 써본 실내 탈취제 중에 가장 고급지게 냄새를 확실히 잡아줬음.

 

구매는 쿠팡에서 했는데 아래의 링크로 구경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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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한다고 제법 노력해 본 요거트볼.

 

 

아우 근데 우리 동네 츄레라 많아서 무섭다 무서워.

 

 

시부모님께서 생일 밥 맛있는 거 사준대서 쿠우쿠우 왔음.

 

내가 가본 쿠우쿠우 중 가장 괜찮았음.

 

 

날씨가 좋아서 엄마 모시고 을숙도 39푸드에 밥 먹으러 간 날.

 

할머니가 돌아가신 지 얼마 되지 않아 신경을 많이 썼나 보다.

 

함께 추억하면 슬픔이 중화되기도 하니까.

 

 

엄마는 뜨끈한 우동+김밥, 나는 무조건 돈까스임.

 

여기 리모델링하기 전부터 왔었는데 돈까스 맛집임.

 

 

길가에 활짝 핀 민달레.

 

봄이 왔구나.

 

 

밥 다 먹고 맞은편 블랙업에서 커피를 마시는데 바로 앞에 까마귀가 있었다.

 

까마귀 정말 외모가 멋있는 새인데 이름 때문에 이미지 확 깎아먹은 것 같음.

 

 

3월에 왜 다이어트를 했을까.

 

무튼 계란을 먹었네.

 

 

열쇠 부자인 나... 어디다 놓고 오면 큰일 나서 위치 추적하는 타일(tile) 구매함.

 

남편이 직구해 줌.

 

 

고데슬... 고양이 박스 뜯기 대회 나가면 1등임.

 

 

난 그냥 돈가스가 먹고 싶다고 했을 뿐인데...

 

대량으로 주문함.

 

통 큰 남편.

 

 

엄마랑 사상 터미널 푸드코트에서 스테이크 먹었다.

 

가게 이름은 스테이크어스.

 

여기 맛있는데... 종종 배달도 시켜 먹었음. 주기적으로 가줘야 함.

 

 

어느 날 집에 가니 남편이 파전을 굽고 있었다.

 

 

포스팅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우리 남편 정말 대단하네...

 

어디서 이렇게 요리를 배워온 걸까.

 

 

불고기전골도 해주는 남편...

 

양파까지 완벽하자나?

 

 

누가 날 보고 있는 것 같아서 옆을 보니 애기가;;

 

뭐... 뭐가 필요한데... 말을 해줘...

 

 

내 고양이들 모음.

 

고데슬 흉통 뭐임;;; 성악시켜도 되겠다.

 

 

친정에서 먹은 분식 세트.

 

대패와 쫄면 먹으러 갔음...ㅋㅋ

 

 

이건 내가 하는 깨임 로얄 크러쉬에서 상금 딴 거.

 

요즘에 자주 못하는데 저건 어떤 레이스에서 나만 이겨야 가질 수 있는 금액이다.

 

저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음.

 

 

이때... 처음으로 대기업의 제품을 뽑아봄. 누가 들어도 알만한...

 

물론 나와 그들 사이에 두세 개의 업체가 더 존재하긴 했지만

 

나의 영업력(?)으로 이루어진 거래라서 의미가 깊었음.

 

과정은 순탄치 않았지만, 지나고 보니 별 거 아니었다.

 

제품이 잘 나와서 대단히 만족스러웠음.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어느 날.

 

 

우리 시에서 혼인신고 축하 카드(?)가 왔다.

 

뭐 이런 걸 다...

 

아무튼 감사.

 

 

데슬이가 창밖을 유심히 오랫동안 바라보길래 뭔가 해서 봤더니

 

전봇대 위에 작은 새가 머물고 있었다.

 

녀석... 지도 고양이라고...ㅋㅋ

 

 

아니 뭘 또 이렇게 처먹은 거야 진짜

 

이러니까 살이 쪘지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로 오랜만에 레드벨벳 필마이리듬 틀어봄.

 

봄에는 이 노래를 꼭 들어줘야 하걸랑요.

 

 

흐린 날이지만 남편과 벚꽃놀이도 하러 왔다.

 

 

샌드위치 싸들고...ㅋㅋ

 

하늘이 흐린 바람에 너무 추워서 금방 차에 올랐다.

 

오래 머물진 않았지만 사람들 많은 벚꽃명소에 오니 마음이 들뜨기도 하고...

 

시간이 너무나 빨리 흘러가서 당시엔 몰랐지만

 

슬픔과 행복이 공존하는 3월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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