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맞이하는 새해.
모두 슬픔과 애통이 기쁨이 되는 1년 보내시길... 이라고 하기엔 지금 벌써 11월.
여전히 슬픔과 애통은 있지만, 그것들이 없는 인생이 있기나 할까?
남편이 설교 메모하다 갑자기 러브레터 보냄.
남편 잔소리 때문에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달라고 너무 힘들다고 읍소했는데, 그거에 대한 답변인듯.
한참 사랑과 전쟁이었던 우리ㅋㅋㅋ
한동안 아빠 회사에 출몰했었던 두슬이.
데슬이 동생 하라고 두슬이라 지어줬는데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어느날 갑자기 아무 이유없이 사먹은 케이크.
남편이랑 티비 보면서 야무지게 냠냠.
동생이 와서 엄마가 메생이 호떡 구워줌. 나만 있을 땐 안주더니...ㅋㅋ. 아주 귀한거임.
새해의 선택은 숯불 치킨.
유일하게 밥이랑 먹는 치킨이다.
동생이랑 다꾸하다가 지쳐(?) 간식으로 먹은 홍시.
한참 푹 빠져있었던 꼬마마법사레미 뽑기.
빠져있었던 것 치곤 한 번도 못 뽑아봤고, 그걸 안타깝게 여긴 동생커플이 하나 뽑아서 선물해줬다.
이뿐것들❤️
동생오면 꼭 하는 거... 팬시샵 들리기.
나도 나이가 드는지 편지지나 스티커에 여기저기 내가 모르는 밈들이 많았다.
오랜만에 동생이 꾸며준 방에서 취침.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그냥 그 시즌을 떠올리기만 하는 것으로 포근해지는... 마법.
나라에서 준 외할머니 100세 선물.
다다음 달에 돌아가셨다.
보고싶은 할머니.
근데 100세 할머니 선물로 참치와 리챔...?
나만 의문스러운가 싶어서 검색해보니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비싼 것을 바라는 게 아니다. 참치나 리챔보다 지팡이라던가...
100세 어르신을 위한 그런 선물이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쉽다.
또또또 추운줄 모르고 크레페 먹으러 걸어감.
남편이 데리러 온 김에 회 썰어옴.
절대 빈 손으로 오지 않는 큰손.
후식이 먹고 싶어서 몰래 시킴.
선 주문 후 통보.
새해부터 정말 먹기만 하는군.
남편이 만들어준 만두소스.
약간 매콤한 탕수육 소스맛이었다.
남편이 주문한 연필깎이.
칼로 깎으면 되는데 굳이 연필깎이 주문하셨음.
좋긴 좋더라.
남편이 수육 해주는 중.
연애 때부터 자주 해주던건데, 처음 수육해준 날의 충격을 잊을 수 없음.
집에서 수육해먹는 남자라니, 결혼해야겠다....
후식까지 야무지게 챙겨먹었네.
브루클린 필스너와 명태(?).
아니 푸드파이터도 아니고 새해부터 뭘 이렇게 많이 먹었지^^;;
다음 날엔 남편이 카레를 해줌.
소고기 팍팍 넣어~~~
남편이 카레 해주는 날에는 밥 2그릇 한번에 먹는 날임.
남편이 메추리알 장조림도 해줬네.
진짜 못하는 게 뭐지;; 사기캐 그 잡채.
그렇게 많이 먹고도 아파서 병원에 온 나.
전날부터 미친듯이 아파서 일 다 못하고 오후 일찍 집에 간신히 들어왔는데
다음 날까지 출근 못하고 끙끙 앓다가 병원가니 독감이었다.
어쩐지 보통 아픔이 아니었음.
코로나 이후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어마어마한 몸살이었음.
주사 맞고 살만해짐.
어쩌다 한달에 한번씩 링겔 맞는 뇨자가 되었니...?
주사 맞고 살만해져서 엄마가 사준 '뜨거운 그릇 잡을 때 쓰는 거' 언박싱.
다음날 무사 출근 완료.
하아... 독감. 우리 다시 만나지 않기로 해^^...
이거 다 우리 남편이 만든 반찬이다.
우리 엄마보다 반찬 잘함.
반찬 잘 만드는 사람은 가위도 예사롭지 않은거 씀.
CU 5천원짜리 쿠폰 기한일이 도래하여 어쩔 수 없이 편의점 갔다가 만원 넘는 아이스크림 사옴.
크림짬뽕...
많이도 시켜 먹었네 진짜.
보면 볼수록 고양이 닮은 게 아니라 울교회 목사님 닮음.
어느날 남편이 종류별로 멸균 우유를 하나씩 구매했다.
맛있는 멸균우유를 가리기 위함이라는데,
중간중간에 똥꾸룽내가 나는 폭탄 몇개 있음.
뭔지는 비밀. ㅎㅎ. 나만 당할 수 없찌.
어제 남편이 해준 닭볶음탕 먹고 '오빠는 닭볶음탕도 잘하네^^' 했는데
해준 적 있네...?
독감 후유증이 좀 길게 갔다. 계속 콜록거림. 맛도 안느껴지고.
친정 부모님께서 위로차 방문 하심.
맛있는 딸기와 함께.
식사 때가 아니라서 포레스트502에서 커피 한잔 하고
넘버나인한우에 식사하러감.
근데 맛이 안느껴져서 고기는 얼마 못먹고 냉면을 아주 맛있게 먹음. 식초 팍팍 넣어서.
내 입맛 돌려내라 독감쉑.
우리 언니 입맛 돌려내라!!!
후... 어느날 너무 힘들어서 17년지기 친구 보러 감.
자주 만나지 않지만 언제나 가까이 느껴지는 현명한 내 친구.
고데슬이 너무 웃긴고...
겨울이라 침대에서 안떨어지는 애기.
남편의 반찬 차력쇼.
감자조림과 진미채조림.
덕분에 든든한 한끼...
고생 많은 남편 다시 한 번 고마워.
건강해지라고 남편이 해독주스도 만들어주심.
살 많이 찐다고 해서 지금은 안먹음.
겨울이라 우풍이 심해서 따수미 텐트 치고 살았는데 완전 울고양이 놀이터됨.
가지런히 모은 고양이 발도리 보고 있으면 기부니가 좋거든요.
진짜... 고데슬 요란하다 요란해.
다이어트 한다고 만들어본 전자렌지 바나나 초코빵.
남편이 똥빵이랬음...^^;;
겉으론 맛있다고 쒸익거렸지만, 굉장한 노맛이었음.
밀크티가 최고야.
블로그 체험단 당첨되가지고 시부모님 모시고 저녁 한끼 대접.
즐거워해주시니 다행이었다.
이걸 보고 스크래쳐 큰거 사줘야겠다고 결심함.
남편 폰 바꿈.
아이폰에 녹음 기능이 없어서 못쓰겠다고 함.
그래서 그 폰을 지금 내가 쓰고 있다... 30분만 유튜브 보면 배터리 40%날아가던 XS여... 행복해따...
집 나가면 고생인데 얘는 왜 문만 보면 나가려고 하는지 모르겠네.
남편의 설교 메모...
뭐라고 적었는지 1도 알아볼 수 없다.
한국어가 맞긴 한가.
내사랑 오복통닭.
내 인생 닭집임.
F1 다큐 보면서 인생을 배우는 중.
얜 뭐가 이케 귀여운지.
그립톡 주문 제작 했는데, 그냥 손에 편한 그립톡이 최고임...
얘네 안쓰고 쿠팡에서 산 부드러운 신지모루 쓰는 중...
치킨을 하루에 한 번씩 먹니...?;;
어쨌든 이벤트 많았던 2024년의 1월 끝... 2월은 언제 올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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