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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23년 11월의 먹부림

by 앤데이지 2024.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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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상큼하게 비빔만두와 돈까스로 시작.
 

 
배달 돈까스 맛집을 찾는 게 쉽지 않다.
 
여태 먹었던 배달 돈까스 중에선 제주 쾅쾅 돈까스가 제일 맛있었음.
 

 
남편은 허리가 아프고 나는 손가락이 아파서 출근 전 손잡고 같이 병원엘 갔다.
 
이때는 지금에 비해서 무리한 것도 없는데 왜 그렇게 아팠을까.
 
각자 병원에서 볼 일 보고 서점에서 책 구경도 했다.
 
이 날 남편이 사무실에서 신을 겨울 슬리퍼를 사줬는데, 1년 내내 같은 슬리퍼 신고 추우면 그냥 신발 신던 나로선 굳이 필요한가? 생각했음.
 
근데 막상 겨울 슬리퍼를 신고 일하니 발도 가볍고 따뜻하고 해서 일이 잘됨을 느꼈다. 아이템이 좋긴 좋구만.
 
점심으로는 노브랜드 버거를 먹었다.
 
가격도 착하고 맛있다. 매장이 가까이 없어서 자주 못먹는 게 아쉬울 뿐...
 

 
또 시켜먹음.
 
맛있는 갈비.
 

 
다이어트 하려고 하면 자꾸 누가 먹을걸 줌.
 

 
아까 말했던 겨울 슬리퍼.
 
따숩다. 좋다.
 

 
이날은 갑자기 막 걷고 싶어서 삼실에 남편 내버려두고 혼자 산책하러 나갔다.
 

 
아버지 사무실에 나타난 고양이.
 
데슬이를 닮아서 그런지 아빠가 신경이 쓰인다며 데슬이가 먹던 습식을 몇포 챙겨가셨다.
 
이름도 지어줌. '두슬'이로...ㅋㅋㅋ
 

 
캡사이신 맛이 너무 강했던 치킨.
 
다시 보니 내가 왜 살이 쪘는지 알겠다.
 

 
음악하던 시절에 간지용으로 사용했던 닥터드레 비츠 솔로...
 
세월의 풍파를 맞아 이어패드가 걸레짝이 되어 교체한 후 잘 붙으라고 저렇게 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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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패드는 시중에 파는 걸로 교환 가능.
 
근데 접착력이 안좋아 양면테이프로 다시 붙여줘야할 것 같다. 
 

 
남편이 크리스마스(한달 전인데) 선물이라고 주문한 하만카돈 오닉스 스튜디오 8.
 
처음에는 분위기 있는 홈카페를 즐겨보려고 집으로 들고 갔는데 이녀석 베이스가 너무 웅장해버리는 바람에 사무실로 다시 델꼬 옴...
 
베이스 진짜 미쳤음.
 
블루투스 버튼과 음량 마이너스 버튼을 10초동안 누르고 있으면 저음이 꺼지긴하는데 오닉스 특유의 웅장한 베이스를 즐기고 싶어서 사무실에서 사용 중이다.
 

 
시댁에서 장어 파티.
 
결혼이라는 빅 이벤트에 내 마음을 돌보지 못해서 심리상담을 받으러 다녔다.
 
시댁이 근처라 상담 받을 때마다 시댁에서 밥을 먹었는데 이 날은 집에 가니 아버님이 장어를 굽고 계셨다.
 
남편이 어머님 아버님 드시라고 시킨 건데 괜히 사서 고생하시게 하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었음.
 

 
남편과 산책하다 만난 고양이.
 

 
평생의 로망이었던 복층에 책상도 놓고 새 식구가 된 오닉스 스튜디오8도 데려다놨다.
 
평일엔 일 땜에 너무 지쳐서 복층에 올라가지 못한다는게 최대 단점...
 
그래서 다이어리도 잘 못 씀...ㅋㅋ...
 
계단 몇 걸음 올라가는 게 왜 이렇게 힘드니...
 

 
빼빼로데이가 도래하여 남편에게 회사 직원들에게 빼뺴로를 나눠줄 생각으로 몇개만 사달라고 했는데 벌크로 사버리는 통 큰 남자...
 
강렬한 빼빼로 가방까지...
 
덕분에 맛별로 나눠줄 수 있었다.
 

 
서울에서 시동생 커플이 내려와 주남저수지 근처에서 오리고기를 먹었다.
 
내적 낯가림중이라 사진 많이 못찍음.
 

 
밥 다먹고 근처에 있는 월잠커피 카페를 가려고 했는데 우리가 앉으면 너무 시끄러워질 것 같아서 나왔다.
 
식물 카페라고해서 기대했는데... 흑흑
 
작고 예쁜 카페였는데 사장님도 넘 친절하셨다. 다음에 꼭 가봐야지.
 

 
한적한 시골길 풍경. 너무 좋아.
 
큰 카페를 찾다 간 곳은 전에 포스팅 했던 미운오리 카페.
 

 

[창원/동읍] 미운오리 주남 카페 주남저수지카페

2023년 가을, 오랜만에 시댁 식구 모두 모여 주남에서 식사 후 대가족이 가볼만한 카페를 물색하다 발견한 곳. 미운오리 카페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주남로 59 미운오리 주남 카페영업시간:

rosendays.tistory.com

 
카페에서 끝이 아님.
 
시댁에 가서 이 날의 하이라이트, 회도 한접시 했다.
 

 
아버님표 도라지즙.
 
진짜 아플 때 먹으려고 아껴 먹느라 아직 많이 남았음.
 

 
이 회 이름이 대방어였나 방어였나.
 

 
어느 날 집에서의 먹부림들...
 

 
울집 고양이가 쉴 땐 보통 구석에 있는데 이 날은 소파 중앙에 앉은 게 너무 신기해서 찍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차 없이 버스로 회사 갔던 날 찍었던 사진.
 
가는데만 한시간 반 정도 걸리고 앉을 자리도 없어서 힘들었지만 좋은 가을 날씨를 만끽할 수 있으니 완전 럭키비키쟈나?
 

 
남편이랑 해운대에 강의 들으러 간 날.
 
입사하고나서부터 회사 관련된 강의나 세미나는 뭐든지 들으러 다녔는데 얻을 게 없어서 허무했던 강의도 있고 끝나고 나면 뿌듯했던 강의도 있다.
 
이 날의 강의는 뿌듯했던 강의.
 
내 회사는 언제 더 커질까. 잘 모르겠지만 내가 존버정신으로 포기하지 않을거라는 것만큼은 확실히 알고있다.
 

 
점심시간엔 신세계에서 남산 왕돈까스를 먹었다.
 
여기는 무조건 기본 먹어야됨.
 
나는 돈까스 1인분 다 먹을 수 있는데 여기만 다 못먹음. 돈까스가 굉장히 크다.
 

 
오후 강의는 대형오픈마켓 회사의 MD들과의 만남으로 이루어졌다.
 
나는 이베이 담당자를 만났는데 많은 걸 배울 수 있어서 유익했다.
 
내 차례를 기다리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보고 또 그분들이 준비한 아이템에 대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진짜 세상은 넓고 나는 작다는 걸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더욱 겸손해졌던 시간.
 

 
강의가 끝나고 다시 신세계로 갔는데 젤라또가 너무 먹고 싶었다.
 
남편이 하나 사줌.
 
이땐 지금보다 매출이 안좋아서 내 순수익이 0원에 수렴했던 시기였는데 '내가 이렇게 망해도 젤라또를 사주는 내편이 있구나' 라는 생각에 든든해졌다.
 
남편 사랑해.
 

 
교촌이랑 샌드위치...
 
우리가 많이 시켜먹긴 하는구나.
 

 
너무 우울했던 어느 날, 남편과 함께 방문한 미분당.
 
부천에서 처음 먹어보고 반해서 경남에도 생기라고 기도를 했는데 요즘엔 어딜가든 미분당을 정말 자주 본다.
 

 
살뺀다고 큰소리쳐놓고 녹차라떼 마셔버리기.
 
변명을 해보자면 나는 차 종류를 마시고 싶었는데 남편이 자꾸 달달한거 먹으라고 유도한다.
 
이제는 넘어가지 않을거임.
 

 
겨울에 지하에서 종종 출몰하는 삼색이.
 
이녀석이 남편 목소리를 기억해서 남편이 말하면 어디선가 '야옹'하고 튀어 나온다.
 
요즘엔 안보임...
 
내 생각엔 누가 데리고 간 것 같다.
 
어디에 있든지 배곪지 않고 이쁨 많이 받는 고양이가 되길 바래본다.
 

 
남편표 집밥.
 
우리집은 남편이 요리한다.
 
요리왕임.
 

 
후식은 신세계에서 사왔던 푸루푸루푸딩.
 
맛있는데... 비싸서 아껴먹느라 맛을 제대로 못봄.
 
너무 달지 않아서 맛있었음.
 

 
집밥 먹나 했더니 또 시켜먹었네.
 

 
슬슬 추워져서 전기난로 켰는데 데슬이가 딱 붙어서 꼼짝을 안했다.
 
이번 겨울도 따숩게 해줄게.
 

 
남편이 새로 장만한 아이닉 무선 청소기.
 
전자기기 리뷰를 하고 싶지만 너무 피곤해서 포기.
 

 
주일 오후에 친정과 접선하여 가덕도 연경재를 갔다.
 
지금은 연경재 없어지고 다른 카페 들어와있음.
 
남포동 연경재 생각하고 왔다가 다른 분위기에 오잉? 했는데... 연경재는 남포동이 찐임. 그래도 오션뷰는 좋았다.
 

 
카페에서 한참 수다파티 하다가 가덕도 바닷가를 걸어보자 하여 나왔다.
 
엄마 아빠는 지압한다고 신발도 벗고 자갈 위를 걸어다녔음.
 
좀 걸었더니 출출해져서 오든에서 간단하게 밥을 먹고 집에 들어왔다.
 
너무 많이 먹어서 운동을 해야겠다 싶어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집에 왔는데.
 

 
팔에서부터 뭔가 간지러우면서 뜨거운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하더니 이게 점점 번져서 상체를 뒤덮었다.
 
등이 너무 뜨겁고 가려워서 창에 등 대고 있었는데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남편이 응급실 가자고 해서 주사 맞고 옴.
 
스테로이드 처방도 받았는데 약 때문에 한동안 피부가 넘 좋아져서 신기했다.
 

 
근데 이틀이 지나도 안나아서 다른 피부과 한번 더 감.
 
거기도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해서 스테로이드 주사만 또 맞음.
 

 
내 소울푸드 부산 사상 합천돼지국밥.
 
최근에 방송에도 나오고 풍자언니가 다녀가서 더 핫해졌다.
 
오전 11시에 갔는데 줄 서본거 처음이자나^^...
 
쿨타임 차면 주기적으로 먹어줘야하는 멘탈 보양식임.
 

 
동생 추천으로 온 가족이 쓰던 미밴드.
 
나는 진즉 애플워치로 갈아탔지만 엄마는 몇년째 꾸준히 미밴드를 쓰고 있었다.
 
갤럭시워치로 바꿔드림.(남편이)
 
사용설명서보고 공부해서 갤럭시 워치로 버스도 타고 다니고 편의점에서 결제도 한다고 하신다.
 
트렌디한 할줌마가 된 우리 여사님. 뿌듯. 존경.
 

 
시댁과 식사한 날.
 
아마도 내가 상담 받았던 날 같다.
 

 
이디야 아메리카노 한 손에 쥐고 걸어서 출근했던 날.
 
설교 들으면서 걷는데 가을 햇살이 너무 좋아 행복했다.
 

 
전기난로와 한 몸이 된 데슬씨.
 

 
어느 날 친정 방문.
 
엄마의 천연 가습기. 솔방울.
 

 
왜 집에 갔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무튼 그덕에 도쿄바나나를 오랜만에 먹을 수 있었다.
 

 
우리 동네는 왜 닭발 맛있는 집이 없는지ㅠㅠ
 
주먹밥이 제일 맛있음.
 

 
사무실 의자도 바꿈.
 
오른쪽 의자는 내가 6년 동안 쓴 의잔데
 
처음 2년은 깨끗하게 잘 썼지만 나머지 4년은 내 것이 아닌 데슬이 침대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난장판이 되었다.
 
엄마가 의자 좀 바꾸라 해도 데슬이 애착 의자라고 안바꾼다고 했었는데...
 
남편이 사줘서 어쩔 수 없이 바꿨다.
 
바꾸고나니 천국임.
 
남편 말을 잘 듣자.
 

 
울 엄마랑 시부모님+남편 모여서 공연봤던 날.
 
지금은 사라진 맛있는 화덕피자집.
 
아마 이 날이 이 가게에서 마지막으로 먹은 날이었던 것 같다.
 
그리워요 루꼴라 피자.
 

 
엄마의 초대로 다 함께 봤는데 오랜만에 문화생활 넘 즐거웠다.
 
어릴 때는 공연도 많이 보러가고 하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뭔가 나에겐 어릴 때부터 꾸준히 계속 음악을 하시는 분들에 대한 부러움이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지금의 내가 싫은 게 아님.
 
여기서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이 계속 생기고 그것을 충분히 즐기며 살고 있으므로.
 

 
아버님표 도라지즙 겟.
 

 
헬스하고 와서 햄버거를 먹고 있던 어느 주말, 내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았던 친구가 갑자기 나를 불러냈다.
 

 
부케로 뭔갈 예쁘게 만들어왔다.
 

 
꽃을 말려서 오일에 보관하는 것을 하바리움(Herbarium)이라고 한다.
 
친구가 서툴러서 예쁘게 못했다고 미안해했는데 나는 친구의 마음만으로도 너무 감사했다.
 
정말 예상치도 못한 선물이었다.
 

 
이 날 저녁으로는 남편 표 떡국을 먹었다.
 
남편 요리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
 
고기도 볶고 지단도 만들어 올리고... 떡국이 넘 예뻤다. 남편 최고야.
 

 
밤에는 친구가 만들어준 부케 하바리움으로 작품 사진을 좀 찍어보았다.
 
애기가 눈물을 흘리며 하바리움을 바라봐서 의도치않게 촉촉한 무드가 연출 되었다.
 

 
헬스 끝나고 남편 좋아하는 빵 사갔음.
 
나는 낫또 밥.
 
비주얼도 별로고 맛도 별로였다.
 
역시 남편이 해주는 밥이 최고야.
 

 
남편이 사옴.
 
이런건 대체 왜 사오는지 모르겠음.
 

 
F1보면서 와인 한 잔.
 

 
왜 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또 친정에 갔다.
 
엄마표 쫄면과 대패 삼겹살 냠냠.
 

 
저녁에 엄마랑 같이 다큐를 봤다.
 
이때 한참 죽음에 대해 두렵고 무서운 마음이 막연히 컸었는데(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 다큐를 보곤 마음이 조금 괜찮아졌다.
 


다음 날 출근하다가 충동적으로 엄마랑 추어탕 집에 감.


일도 하고 데슬이랑도 놀고 퇴근해서 간 곳이 명지 이승학 돈까스였는데 후기는 아래에…

 

[부산/명지] 이승학 돈까스

남포동에 일이 있을 때마다 먹고 싶었던 이승학 돈까스... 광복경양식 돈까스와 쌍벽을 이루는 돈까스 맛집이라고 해서 늘 가보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번번이 못 가게 되었다. 검색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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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산뜻해지지 못한 기분으로 집에 왔는데


생리 할 때마다 힘들어하는 날 보곤 남편이 날 위해 사준 온열팩이 와있었다.

 


가습기도 와있었음.

남편이 가습기 청소하고 조립하는 법을 알려준다고 부지런히 움직였는데 힘든 하루를 보낸 나로선 에너지가 없어서 귀찮아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반성되는 부분…

요즘이는 나도 적극적으로 가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어느 날 잠이 안와서 본 넷플릭스.

마이 데몬이라는 드라마였는데 눈 정화가 되니 마음도 정화가 됐다.

유정아… 넘 예뿌다…

 

배달비 5천원 실화냐며 안먹을거라 다짐했지만 또 시킨 제주 쾅쾅 돈까스.

 

소스가 요물임.

 

 

갤럭시 워치로 편의점에서 쓰봉 산 엄마.

 

내가 기계 좋아하는 건 아빠 닮은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엄마였다.

 

 

왜 또 친정에 가있는지 모르겠는데 집에서 1박하는 동안 엄빠랑 동네 마실~

 

하이볼을 마시며 연어샐러드와 깐풍기를 먹었다.

 

젊은이들이 많아서 제법 시끄러웠는데 아빠가 분위기 괜찮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음.

 

 

엄빠랑 같이 티비 보기.

 

조혜련이 성경 강의하는 거 보다가 뉴스 봤다가 갑자기 미국 상황도 보기.

 

 

내가 제일 좋아하는 베트남 간식 껌짜이.

 

지금도 푹 빠져있지만 우리동네에 없어서 못 사먹고 있음ㅠㅠ.

 

 

11월 먹부림의 마무리는 남편 표 집밥.

 

알찬 한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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