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결혼 한지 6개월도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혼 새댁이다.
연애를 시작한 지 채 3개월도 되지 않아 상견례를 진행했고 교제를 시작한 지 딱 1년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교제를 시작하기 전에 지금의 남편과 알고 지냈었냐고? 아니. 결혼 전에는 다수가 있는 모임에서 대화 몇 마디 나눠본 게 전부였다. 나는 내 30여 년의 인생에서 알게 된 지 1년밖에 되지 않는 사람과 결혼을 하고 함께 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신혼여행 갔을 때도, 신혼여행을 끝내고 일상생활을 시작했을 때도 내가 유부녀라는 사실이 너무 어색했다. 누군가와 함께 사는 삶에 적응하려고 노력도 해봤지만 남편과 다투는 날도 많았고, 나만의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이 도통 나질 않아 우울해지는 날들도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결혼 생활에 대한 책을 찾게 됐다.
밀리의 서재에서 여러날 동안 읽을 책을 고르다가 시작한 책. 며느리 사표로 유명한 작가의 결혼 후에 오는 것들이다.
![](https://blog.kakaocdn.net/dn/bnYKns/btsEtlj4K9m/UOK9SQH30lxe17KZUvvhI1/img.jpg)
이 책의 저자는 결혼을 해도 '며느리'로 혹은 '엄마'로 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라 조언하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와 비슷하게 살았던 친정 엄마가 생각나 눈물이 날 때도 있었다. 우리 엄마도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때의 엄마를 이해해 주고 위로해 줬을 텐데... 다행이게도 나는 이 책을 읽었기 때문에 '나'를 잃지 않고 결혼 생활을 어떻게 지혜롭게 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게 되었다.
줄곧 자유로웠던 나의 성향을 묻어두고 참아야 한다는 생각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적절한 균형을 잡을 수 있다는 용기를 줬다. 물론 남편의 협조도 있어야 한다. 감사하게도 내 남편은 나의 얘기를 잘 들어주고, 심사숙하고, 자신의 의견도 차분히 얘기할 줄 아는 사람이다.
신혼여행 가기전부터 읽기 시작해서 이제야 다 읽은 책...
결혼생활 속에 '나'를 잃어간다고 생각하는 분이나 결혼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로 힘든 분들께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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