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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베트남 나트랑 1일차 ②] 냐짱 시내 투어(담시장,K-Cafe,ATM현금인출,염소고기,핑크타워,목바마사지)

by 앤데이지 2023.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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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에서 담시장으로 출발.
 
주변은 황량한 들판에 리조트들이 나란히 세워져 있었고 민가는 없었다.

 

 
고층 빌딩 없이 시원한 풍경.
 

 
가축을 울타리 없이 키우는지 소들이 도로를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오는 길에 기사님이 나에게 호감(?)을 느꼈는지 이것저것 파파고로 물어보길래 결혼했다고 얘기했더니 '한국 여자들은 바람피웁니까?'라고 물어봤다. 당황스러운 질문이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잠시 고민하다가 한국 여자들은 착하고 바람 안 펴요~라고 친절하게 대답했다. 물론 필 사람은 피지만 여행 왔는데 뒷 좌석에 친구들도 있고 구구절절 장황하게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냐짱 시내로 가까워지면서 오토바이들이 하나둘 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시내 도착.
 
엄청나게 많은 오토바이와 차가 무질서 속에서 질서를 지키며 움직이고 있었다.
 

 
앞 좌석에 앉아서 오토바이와 부딪히진 않을까 조마조마했는데 기사님은 나만큼 긴장되지 않는 것 같았다.
 
이 교통체증(?)이 현지인들에겐 당연하게 느껴지는 모양이듯.
 
모벤픽에서 시내에 오는 길이 약간 부산 영도 같기도 해서, 남해랑 비슷하니 거금도랑 비슷하니 하며 친구들과 즐겁게 떠들면서 왔다.
 

담시장(Chợ Đầm)
753R+XPF, Phan Bội Châu, P, Nha Trang, Khánh Hòa 650000 베트남
 

덤 시장 · 753R+XPF, Phan Bội Châu, P, Nha Trang, Khánh Hòa 650000 베트남

★★★★☆ ·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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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정을 꼭 해야 하는 걸로 유명한 담시장.
 
친구는 여기서 라탄백을 사고 나는 아오자이를 구입했다.
 
나는 한국에서 66-77 사이즈인데 베트남 가니까 2XL가 되었다. 미국에서는 Small 입었었는데... 껄껄.
 
TIP. 인터넷에서 얼마까지 깎았는지 미리 보고 가면 좋을 것 같다. 우리 딴엔 많이 깎았다고 생각했는데 인터넷에 보니 우리보다 몇 배는 더 저렴하게 산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다.
 

 
담시장 쇼핑을 마치고 후문을 통해 나왔다.
 

 
현금 인출해야 하기 때문에 ATM기를 찾아 나섰다.
 
친구들을 통해 트래블월렛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현지에서 현금 인출 할 때 수수료가 완전 무료다.
 
신세계....
 
하지만 우리가 간 곳엔 현금 인출이 안 돼서 잠시 쉬기 위해 내가 찾은 케이카페(K Cafe)로 발걸음을 옮겼다.
 
TIP. 베트남에선 현금 인출이 가능한 은행이 있고 아닌 은행이 있기 때문에 어플에서 어느 은행이 가능한지 미리 보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현장에서 바로 어플을 켜면 사용 가능한 제일 가까운 ATM기를 알려준다.
 

 
베트남에는 목줄 없이 다니는 개들이 많다.
 
덩치는 큰데 하나같이 온순하고 행복(?)해 보여서 덤벼들 것 같지 않은 묘하나 안정감이 느껴졌다.
 

 
낯선 동네 걷는 중...
 
지난번 하노이에 갔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횡단보도 걸을 때 나는 잘 보고 건넌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에서 오토바이와 부딪힐 뻔했다.
 
길을 건널 때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항상 양쪽을 잘 살피면서 걸어야 한다.
 

K Cafe
03 Phan Đình Phùng, Xương Huân, Nha Trang, Khánh Hòa 650000 베트남

 
오늘의 하이라이트 케이카페(K Cafe).
 
친구들이 ATM에서 현금 인출을 시도하는 동안 내가 재빠르게 찾아놓은 카페다.
 
다른 카페들에 비해 구글 리뷰가 너무 좋았다.
 

 
에어컨은 없지만 천장에 여러 대의 선풍기가 달려있어서 실내는 시원하고 한적했다.
 
무엇보다 사장님인지 직원인지 모르겠는데 종업원이 굉장히 친절했다.
 

 
우리나라 감성 카페에 베트남 파스텔 감성을 한 방울 떨어트린, 아늑함이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오후 늦게 방문해서 그런지 손님이 우리 밖에 없어서 친구들과 조용히 대화나누기 좋았다.
 
모던한 라운지 음악이 매장에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이 매장의 마스코트...
 
귀여운 삼색이 고양이!
 
리뷰에 고양이가 친절하다(?)는 말이 있길래 이게 무슨 말인가 했더니... 그 리뷰가 사실이었다.
 

 
임신한 삼색이는 보이는 손님마다 달려가서 애교를 부렸다.
 
고양이는 임신하면 사람에게 애교가 많아지는데 그래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사람이 보이지 않으면 소리를 지른다. 냐-옹.
 
베트남 고양이는 한국 고양이들에 비해 얼굴이 좀 더 얄쌍하고 귀가 더 큰 느낌이다.
 

 
나는 아메리카노 친구들은 각자 콜드브루와 오렌지주스를 시켰다.
 
커피는 한국 아메리카노보다 더 진했다.
 
보통 투샷이면 여기는 쓰리샷 느낌?
 
베트남 커피 느낌의 깊은 맛도 있고 잠도 확 깨고 좋았다.
 

 
쉬는 동안 친구가 보여준 탱글엔젤 미니 빗.
 
나는 기내수하물로 9kg 정도 들고 왔는데 친구들은 기본적으로 15kg는 들고 왔다.
 
약도 챙기고 튜브도 챙기고.. 여행에 필요한 이것저것을 챙겨 왔다. 나도 다음에는 큰 캐리어에 적극적으로 담아와 봐야지.
 
케이카페에서 달콤한 휴식 시간을 가지고 다시 시내로 출발했다.
 

 
유튜브에서 극찬했다던 염소고기를 먹으러 가야 하는데 돈이 없어서 다시 ATM 인출을 시도하러 왔다.
 
이번에 온 곳은 VPBank.
 

 
처음에 카드가 안 들어가서 우왕좌왕하다 후퇴했는데
 
우리 다음으로 들어갔던 분이 하는 걸 눈여겨본 친구가 그대로 따라 해서 인출에 성공했다.
 
TIP.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기본화면에서 트래블월렛카드를 무조건 들이 밀면 된다. 카드리더기가 빡빡해서 '카드 넣는 타이밍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그냥 막 밀어 넣으면 들어가지고 화면이 전환되면서 인출을 진행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염소고기 먹으러 출발.
 

Thanh Da Hotpot (Quán lẩu Thanh Đa)
66 Nguyễn Thị Minh Khai, Tân Lập, Nha Trang, Khánh Hòa 650000 베트남
 

Thanh Da Hotpot · 66 Nguyễn Thị Minh Khai, Tân Lập, Nha Trang, Khánh Hòa 650000 베트남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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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 de Thanh Da.
 
요것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라우 데 타인 다...?
 
매장명은 구글맵에 Thanh Da Hotpot 검색하면 나온다.
 

 
여긴 1층.
 
우리는 2층으로 올라갔다.
 

 
베트남에선 맥주를 시키면 미지근한(때때로 시원한) 맥주와 얼음이 담긴 컵을 준다.
 
맞은편에서는 블랙핑크 등 K-pop 아이돌들의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
 
진짜 케이팝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긴 유명하구나.
 

 
염소고기.
 
1개만 시켰다.
 
처음엔 몇 개를 시켜야 할지 몰라서 영어로 물어봤는데 이 가게에선 영어가 잘 안 통한다.
 
대충 가격 보고 여러 명이 먹을 수 있겠거니 하고 시켰다.
 

 
염소고기를 시키니까 이런 숯불을 갖다 줬다.
 
아마도 여기서 구워 먹는 모양... 하지만 내 친구가 유튜브에서 본 건 이게 아니었어서 직원에게 유튜브를 아예 보여줬다.
 

 
유튜브 사진을 보더니 아~ 하면서 새로 가져다준 것은 바로 이것...!
 
기름에 야채와 염소고기를 구워 먹는 거다.
 
달달하고 너무 맛있었다.
 
TIP. 여기선 영어가 잘 통하지 않으니 베트남어를 못하시는 분은 위의 사진을 보여주시면 쉽게 주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건 염소고기 라면.
 
슴슴하니 맛있었다.
 

 
우리 셋은 일 년에 많이 만나봤자 두 번인데 이렇게 해외에 나와있으니 감회가 남달랐다.
 
중학생 때부터 30대까지 라니... 내 인생의 절반 이상을 알고 지낸 가족 같은 친구들.
 
모두 직장과 일에 찌들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다가 여행을 오니 좋은지 다들 '좋다'만 남발했다.ㅋㅋㅋ
 
어렸을 땐 몰랐던 어른의 삶... 생각보다 더 무겁고 힘든 것이었다.
 

 
저녁을 알차게 먹고 야시장 구경하러 다시 거리로 나왔다.
 
이때 어떤 행사가 있었는지 일렬로 걸어가는 사람이 유난히 많고 큰 앰프 소리로 굉장히 시끄러웠다.
 

 
갓성비로 유명한 레갈리아 골드(Regalia Gold).
 
내일 옮기게 될 우리의 숙소다.
 

 
휴양지라 인력거가 보인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므로 인력거는 내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이 야시장은 굉장히 짧다.
 
여기서 육만동 주고 베트남 삿갓인 농을 샀다.
 
턱 부분 고정이 잘 안돼서 약간 불편했다.
 
아빠가 밭 일할 때 농을 쓰고 싶어 했는데 모자가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짬흥타워(Tháp Trầm Hương, Tower Incense, 향타워)
Trần Phú Quảng trường, Hai tháng Tư, Lộc Thọ, Nha Trang, Khánh Hòa 650000 베트남
 

짬흥 타워 · Trần Phú Quảng trường, Hai tháng Tư, Lộc Thọ, Nha Trang, Khánh Hòa 650000 베트남

★★★★☆ · 관광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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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모양의 핑크 타워라고 불리는 짬흥타워다.
 
베트남 전쟁 승리 기념으로 지어졌다고 하는데 처음엔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랜드마크일 것 같다는 생각에 막 사진을 찍었다.
 

 
핑크 타워 바로 앞거리인데, 많은 사람들이 비누방울을 불고 있어서 비눗방울이 몽글몽글 퍼져 흩날리는 풍경이 예뻤다.
 

 
짬흥타워 바로 뒤에는 해변이 있는데 다들 여기 해운대 아니냐며 수군수군...
 
낯선 베트남 땅에서 부산이 느껴졌다.
 

목바 마사지샵(Mockba Spa & Nail)
239/9 Nguyễn Thiện Thuật, Lộc Thọ, Nha Trang, Khánh Hòa 650000
 

MOCKBA Spa & Nails · 239/9 Nguyễn Thiện Thuật, Lộc Thọ, Nha Trang, Khánh Hòa 650000 베트남

★★★★★ · 건강 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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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나트랑에 왔을 때 러시아어 간판이 많아서 왜 그런가 검색해 봤더니, 과거에 러시아랑 무역을 많이 해서 그런 거라고 했다.
 
친구가 찾은 목바 마사지샵(Mockba Spa & Nail)도 간판부터 러시아가 강하게 느껴지는 곳이었다.
 
친구 따라 가고 있는데 친구가 너무 골목 깊숙이 들어가는 것이다...
 
심지어 구글맵이 알려준 장소는 폐업을 해서 주변이 스산한 상태였다.
 
친구들은 골목 끝까지 들어가 본다 하고 쫄보인 나는 무서워서 그만 들어가자고 했는데
 
다행이게도 골목 끝에서 직원이 나와 여기가 목바라고, 원래 있던 장소에선 건물주가 자기가 마사지샵 할 거라고 해서 이전했다고 말했다.
 

 
앉아서 대기하고 있으면 손에 아로마 오일을 발라주고 따뜻한 차와 사탕을 준다.
 
프론트 직원은 모두 상냥하고 친절했다.
 

 
한국어 메뉴판이 따로 있다.
 
우리 모두 옷 갈아입기 귀찮다며 안 벗어도 될 것 같은 '발마사지+머리+어깨'를 선택했으나 결국 옷은 바꿔 입어야 했다. ㅋㅋㅋ
 
여기는 맹인 마사지사로 유명하다고 한다.
 
친구들은 모두 만족했고 직원들은 친절했으나 마사지사 실력의 차이가 있는지 나는 만족스럽지 못해서 다시 가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핫스톤이 매우 뜨거워서 참기 어려웠다.
 
마사지가 끝난 후 대기하고 있는데 어떤 베트남 아주머니께서 예쁘다고 해줬다.
 
아오자이 입고 돌아다니는 동안 예쁘다는 말을 다섯 번도 넘게 들어본 거 같다.
 
베트남에선 다들 너무 상냥하고 따숩다.
 

 
이대로 잠들 수 없다며 숙소 오자마자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조용히 풀장에서 놀다가 목바 맞은편 편의점에서 포장해 온 치킨과 맥주를 먹었다.
 
이 편의점에서 메뉴 고르고 기다리고 있을 때 어떤 백인이 다가와 김치랑 라면 먹으라면서 친한 척을 했다.
 
여행지에서 낯선 사람들과의 소소한 담소 같은 건 즐겁지만 여자든 남자든 취객의 인사불성은 감당하기 어렵다.
 
무지성으로 김치와 라면을 외치는 취객에게 내가 한국에서 겁나 먹고 왔는데 여기서 또 먹으라는 거냐고 하자 그는 조용히 다시 무리로 돌아갔다.
 
택시를 기다리는 동안엔 그 무리가(남자 대여섯명) 뚫어지게 우릴 쳐다봐서 솔직히 너무 무서웠다.
 
TIP. 아무리 시끌벅적한 시내라고 해도 밤늦게까지 한적한 거리를 돌아다니지 않기... 특히 여자들끼리라면 더욱더 조심 또 조심...!
 
맥주를 마시니 하루의 피로가 풀려서 씻고 바로 곯아떨어졌다.
 
한국에선 이 정도의 피로를 견디지 못하는데 여행지라 그런지 이런 피로가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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