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가면 항상 약국 쇼핑을 한다.
남편 말로는 아주 저렴하다고 함.
남편을 기다리며 한 컷.
지나간 날은 돌아오지 않고, 날이 가면 갈수록 기억이 희미해져만 가는데
사진 한 장을 보면 그날의 감정이나 장면이 문득문득 떠오를 때가 많다.
내가 사진을 많이 찍는 이유.
남대문에서 볼 일을 다 본 우리는 지친 몸을 이끌고 잠시 쉴 곳을 찾았다.
김동훈 커피 앤 테라피(Coffee & Pous Therapy)
서울 중구 퇴계로 49 지상 2층
매일 10:00-18:00
왠지 건물 밖에서부터 커피 명장 느낌이 나서 홀린 듯 입장.
이때는 몰랐는데 카페 뿐만 아니라 포스테라피도 같이 하는 카페였다.
메뉴 다양함.
원두도 다양함.
내부는 아늑하고 고즈넉했다.
이날 먼저 있던 손님들은 대부분 울엄마 나이대의 아주머니들이셨는데 재잘재잘 수다 나누는 소리가 듣기 좋았다.
커피 좋아하는 삼촌 집에 놀러 온 느낌.
커피 진짜 진했는데 맛있었다.
얼죽아들은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아아를 마신다.
매장에 우리 밖에 없어서 찍어본 사진.
따뜻한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커피 마시고 힘이 난 우리는 남대문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고속버스 터미널로 감.
현대백화점 쇼핑 못참치...
개성주악 궁금해서 두 팩 사봄.
하나는 우리 데리러 오는 시부모님께 선물. 다른 하나는 내 거.
버스 기다리는 동안 먹을 걸 사려고 식당층을 헤매고 있었는데 남편이 케밥이 먹고 싶다고 했다.
케밥 코너로 다가갔는데 20분 정도 후에 마감 세일을 시작하기 때문에 기다리려고 했다.
그때 외국인 직원분과 눈이 마주침.
우리의 마음이 통했는지 그냥 세일가로 주셨다.
메뉴도 추천해 주시고 무엇보다 정말 친절하셨음.
케밥을 먹으며 이번에도 알찼던 남대문 일정 정리.
사실 내 일 때문에 남편이 동행해 준 거였는데 뭔가 든든하고 또 감사했다.
물론 그 일은 남편이 내 맘에 불을 질러서 하게 된 거였지만...^^
아무튼 남편 덕분에 내 인생에 콘텐츠가 많아졌다.
이제 2월 컨텐츠 다 썼으니 10개월치 남음...
빨리 다음 포스팅 쓰러 가야지.
'국내 > 카페투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해/불암] 부산 강서 분위기 좋고 세련된 찻집 차의 온도 (0) | 2025.03.03 |
---|---|
[부산/강서] 흐른(hrnn) 푸른 정원에서 브런치 하기 좋은 대형 카페 (1) | 2025.01.19 |
[경남/밀양] 치즈케이크가 맛있는 카페 마리옹 & 위양지 산책 (1) | 2024.12.14 |
[부산/명지] 겨울이 유난히 예쁜 대형 브런치 카페 엔브릿지 (4) | 2024.12.06 |
[동인천/개항로] 라떼가 특이한 브라운핸즈 (2) | 2024.11.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