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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엑스 카페추천: 스템커피(STEMCOFFEE)

by 앤데이지 2020.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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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0 케이캣페어 관람(샘플파티) 후 오랜만에 만난 동생과 예쁜 곳에서 티타임이 하고 싶었다. 우리 자매는 분위기에 약하고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조금 걷더라도 예쁜 곳에 가고 싶어 찾은 곳이다. 코엑스는 미로처럼 복잡하지만 스템커피에 가기 위해서는 메가박스만 기억하면 된다.

 

코엑스 메가박스

내가 잠실이나 삼성동 포스트를 쓸 때마다 '십 년 전'이라는 단어를 자주 쓰는데 지겹더라도 이해해주길 바란다.

십 년 동안 코엑스나 잠실이나 아주 많이 변했는데, 그 변화가 나에겐 새롭고 신기하기 때문이다. 후후. 메가박스도 마찬가지다. 예전에 비해 굉장히 세련되게 바뀌었다. 약간 미국 느낌이 나는 느낌적인 느낌.

 

여기 화장실에서 어떤 외쿡인이 지갑을 잃어버렸다며 내 동생과 청소하시는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영어를 잘 몰라서 내가 도와줬다. 몇 년간의 미국살이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물론 지갑 잃어버렸다는 말만 직원에게 전했을 뿐 더 도와준 건 없다... 다른 곳에 지갑을 놔뒀는지 바로 나가버렸기 때문에ㅠㅠ. 낯선 땅에서 지갑을 잃어버린 외국인의 당황스러움이 남 일 같지 않아 지갑을 빨리 찾길 기도할 뿐이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저 넓은 광장(?) 밑으로 내려가면 입구가 보인다. 이 광장 밑이 카페다.

 


스템커피 (STEM COFFEE)

스템커피 입구

바로 여기다. 스템커피. 입구가 좁다. 천장을 식물로 꾸며놓은 좁은 통로를 지나면 현대적인 매장이 넓게 펼쳐진다. 별거 아니지만 은은한 마법처럼 느껴졌다. 마치 닥터후에 나오는 닥터의 공중전화부스가 이런 느낌일까 싶다.

 

스템커피 전경

신기한 메뉴가 많아 뭘 마실지 고르는 데 한참이나 걸렸다. 음료를 기다리며 케이캣페어에서 받아온 샘플을 정리했다. 위에 보이는 봉투에 든 것들이 다 샘플이다. 우리가 돈 주고 산 건 천 원에 몇 개 이런 식으로 파는 이벤트 상품밖에 없다. 다 해서 이천 원 정도? 다음에는 부산에서 캣페어가 열린다고 하는데 한 번 가볼까 생각 중이다. 전시회에 맛 들린 것 같다. 샘플 사랑해.

 

음료 기다리는 중

샘플 정리하며 주변을 잠시 둘러보았다. 이날 정신 없고 피곤해서 돌아다니며 사진을 잘 못 찍었다. 사람이 많아서 자유롭게 찍지 못한 점도 있다. 다들 앉아서 담소 나누며 쉬고 있는데 카메라 들이대는 건 실례 같아서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사진찍기를 자제하는 편이다. 카페가 모던하고 깔끔하고 한편으로는 아늑하기까지 했다. 넓은데 아늑하다니..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쓴 집 같았다.

 

음료 나옴

음료가 나왔다. 나는 리치화이트를 마셨고 동생님은 모히또를 선택하셨다. 이로써 난 이 날 세잔의 커피를 마시게 되었는데 카페인 과다 음용 부작용이 일주일은 갔다. 일주일 동안 잠을 잘 못 잤다. 흐엉. 그래서 3주째 카페인 안마시고 있다. 커피는 내일의 컨디션을 끌어다 써야 할 정도로 피곤할 때 마시는 걸로...

 

모히또

이건 모히토. 청량하고 시원해서 좋았다. 무엇보다 보기에 예뻐서 맛도 더 좋게 느껴졌다.

 

리치화이트

리치화이트. 스템커피 추천 메뉴다. 커피 좋아하는 분들은 이 음료 한 번 먹어봤으면 좋겠다. 이거 진짜 맛있다. 나는 라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음료가 여기 시그니쳐라고 해서 한 번 마셔봤다. 끝맛이 진짜 맛있다. 죠리퐁(?)맛이 나면서 고소한 풍미가 확- 느껴진다. 다음엔 커피 한 잔도 안마시고 여기 와서 이거 끝까지 핥아먹을(?)테다.

 

음료 옴뇸뇸

나와 동생. 나는 늘 그렇듯 약간 과한 패턴 원피스 입고 왔고 동생은 에스닉 느낌으로 입고 왔다. 각자의 취향이 드러나는 옷들이다. 나이가 드니깐 화려한 게 좋아♥

 

하루의 마무리 야식

집에 오면서 동생이랑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 눈물을 쏟고야 말았다. 하고픈 일이 있어서 동생은 집을 나갔는데 응원을 해도 모자랄 판에 어서 집에 오기를 고대하고 있는 나란 언니 나쁜 언니... 사사로운 욕심을 버리고 동생이 꿈을 이뤄서 행복한 삶을 개척해나가기를 소망한다. 하지만 헛헛한 마음은 어쩔 수 없어서 집으로 오는 길에 맥주 몇 캔과 소시지를 몇 개 사 왔다. 고양이 영상 보면서 하루를 행복하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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