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동에 일이 있을 때마다 먹고 싶었던 이승학 돈까스...
광복경양식 돈까스와 쌍벽을 이루는 돈까스 맛집이라고 해서 늘 가보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번번이 못 가게 되었다.
검색해 보니 명지에도 이승학 돈까스가 있다고 해서 어느 시원한 겨울 날 남편과 함께 방문.
친근하고 편한 분위기의 가게다.
테이블오더로 주문 완료.
돈가스가 나오기 전에 오뚜기의 맛이 떠오르는 스프를 먼저 준다. 깍두기와 함께.
드디어 대망의 돈까스가 나왔다.
특별한 건 없었고 경양식 돈까스 그 잡채였는데 기름이 오래된 것 같은 맛이 조금 났다.
워낙 돈까스를 좋아해서 그러려니하며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자꾸 북 치는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리는 게 아닌가.
옆을 보니 어떤 여자아이가 다리로 의자 밑 서랍문을 발로 구르고 있었다.
강조되고 반복되는 소리는 반려견뿐만 아니라 사람까지 예민하게 만든다.
소리가 매장 전체에 울리고 시끄러워서 그의 엄마로 추정되는 여성을 쳐다봤는데도 그녀는 아랑곳 하지않고 자신의 아이가 계속 소음을 만들게 내버려 뒀다.
아이엄마도 아이를 말리지 않고 점원도 알바생도 말리지 않고...
자신의 아이가 주변에 민폐를 끼치고 있으면 가르치고 알려줘야 하는데, 아이엄마는 그저 자신의 폰만 들여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우리 부모님이었으면 애엄마들이 얼마나 피곤하겠냐며 이해해 주라 했겠지만 아직 나는 멀었다...ㅠㅠ
결국 남편과 나는 밥을 대충 먹고 나왔다.
저녁 식사는 별로였지만 근처에 있는 플라타라는 소품샵을 즐겁게 구경했다.
부모 됨에 있어 진지한 생각과 고민을 최초로 하게 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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