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를 보는데, 낯익은 돈까스집이 나왔다.
바로 전남친(현남편)과 연애 초 방문했었던 인천의 이집트 경양식.
인천에서 직장 다녔던 남편이 적극추천한 돈까스 맛집이다.
이집트 경양식
식사시간이 조금 지나 여유롭게 착석했다.
2년 전의 일인데도 어제처럼 기억이 나는 이유는 뭘까.
아마도 행복했기 때문이겠지.
우리는 등심돈까스와 라이스까스를 시켰다.
돈까스를 기다리는 동안 둘러본 주변.
연애 초반이었지만 블로거의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여기저기 찍어댄 모양이다.
저 때는 나한테 맞춰준다고 같이 사진도 찍어주고 심지어 내 사진 잘 찍어주고 싶다며 폰도 최신형으로 바꿨지만,
지금은 카메라 너무 많이 들이밀면 짜증냄.
사랑은 변하는거야...
약간 이전에 포스팅했던 브라운핸즈와도 비슷한 느낌이 든다.
빈티지하면서 식물이 많은.
벽지와 조명을 본 순간 셜록이 생각났음.
식전 빵과 수프를 준다.
제대로 된 경양식 집이라는 게 증명 됨.
너도 알고 나도 아는 그 맛의 수프.
나는 오뚜기 스프를 너무 좋아해서 가끔 밥에도 말아먹는다.
몇몇 친구들은 괴식이라며 싫어함.
리조또는 좋아하면서 스프+밥을 싫어해? 이해불가.
내가 주문한 라이스까스.
밥과 돈까스를 동시에 먹고 싶은 당신을 위한 단 하나의 메뉴.
넘 맛있었다.
어지간해선 도전 안하는 남편의 선택은 등심돈까스.
라이스까스가 맛있는데 등심돈까스가 맛이 없을리가 없지.
이때는 사진 찍을 때 장난도 쳐줬구나.
그리운 전남친의 깜찍한 V.
라이스까스는 완전 치즈 폭탄이다.
느끼할 수도 있으니 사이다 필수.
밥과 단무지를 남겨서 좀 속상하지만,
식사 전부터 계속 뭔갈 먹었던 걸 감안하면 선방한 듯.
또 가고 싶다,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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