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는 마음이 편하고 행복했던 탓인지 2019년에 비해서 10kg이 증가하였다. 빼긴 빼야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막상 음식을 줄이고 더 움직이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운동할 시간에 일을 더 하겠다는 마인드와 음식을 먹지 않으면 일 효율이 떨어질 거라는 생각을 버려야 하는데. 역시 쉽지 않다.
동생과 함께 버거킹에서 볼케이노 소스였나 몬스터 소스였나 무슨 매콤한 소스에 치즈볼 찍어먹은 날이다. 내 동생은 은근히 새로운 음식이 나오면 다 도전해보는 스타일이다. 안 먹어본 게 없어서 나를 놀라게 한다.
나는 떡볶이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데 가끔씩 내가 만든 떡볶이는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우리 엄마 떡볶이는 영 내 취향이 아니라서 가족들이 떡볶이 먹고 싶다고 하면 무조건 내가 나선다. 그래도 내가 만든 건 내 취향이라 먹을 수 있다. 떡볶이가 좋아진 건 살이 찌고나서부터인데 청년다방에 차돌 떡볶이가 그렇게 맛있더라. 차돌 떡볶이에 갈릭 감자를 같이 먹어주면 단짠단짠의 조합이 아주 제대로 느껴진다.
이것은 샐러드다.
떡볶이 완성.
요것은 생선가스. 타르타르소스는 내가 직접 만들었다. 양파가 씹히는 느낌이 좋아서 스스로 만든다.
오리불고기. 양념 오리구이를 자주 먹는 편이다. 가끔 몸보신하려고 오리불고기 사 와서 구워 먹는데 이거 다 먹고 볶음밥 해 먹는 게 제일 맛있다. 오리는 기름도 좋은 거라고 하니까 부담 없이 기름 마음껏 먹어준다.
어묵국인가 부대찌개인가 뭔지 모르겠지만 어느 날의 저녁 한 끼.
회사에서 종종 탕수육과 간짜장을 시켜먹는다. 이 가게 탕수육을 먹어온지 벌써 10년이 넘는다. 아버지 회사 거래처여서 어릴 때부터 회사 놀러 가면 종종 시켜먹었는데 지금은 내가 그 근처에 회사를 다니고 있어서 손님이 오거나 친구들이 놀러 오면 자주 시켜먹는다. 여기저기 떠돌며 살아온 나에게 정착이라는 단어를 다시금 상기시켜주는 음식이다.
카레. 여러 고급진 카레들도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 카레는 오뚜기 아니겠나. 가끔 카레여왕을 먹기도 하는데 3분 카레만큼 집 생각나게 하는 카레는 없는 것 같다.
과메기. 1월에는 꼭 한 번씩 먹어줘야 한다. 어릴 땐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했는데 나이가 드니 찾게 되는 매직.
크.... 솔직히 초장 찍어먹으려고 먹는 느낌도 없지 않다.
귀여운 미니 배추.
우리 집은 고기를 많이 먹는 편이 아니라 그런가 가끔 이런 게 밥상에 올라오면 기분이 좋다.
귀여운 미니 배추. 작고 귀여운 것만 보면 사죽을 못쓴다. 나는 그래서 내가 좋다(응?).
카레와 스테이크.
소스가 있는 걸로 보아하니 이건 동생이 시켰다. 네네치킨의 고추바사삭... 난 음식에 대해선 새로운 시도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항상 먹는 치킨만 먹는데 고추바사삭을 선물 받아서 한 번 먹어본 이후로는 이것만 먹는다. 바삭하고 맛있고 튀기지 않아서 살도 덜 찔 것 같고... 여러모로 유익한 치킨이다.
달다구리의 향연. 단 게 너무 좋다. 나이 들면 단거 별로 안 당긴다고 하던데 나는 너무나 갈구하게 되는 것...
전이 있는 것을 보아하니 할머니 댁에 다녀온 뒤인 것 같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오리불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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