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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중동 맛집 오공복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덮밥이 생각나 동생과 오공복이에 왔다. 프랜차이즈는 어디가든 거의 똑같은 맛이 나기 때문에 실패하지 않는다는 점이 날 안심시킨다. 부천 중동 오공복이 부천에는 인구밀도가 높아서 그런가 내가 사는 동네보다 오밀조밀 앉을자리가 더 많은 것 같다. 아기자기하고 귀엽다. 우리가 첫 손님인 것 같다. 한산했다. 닭날개만두였나. 이거 꼭 먹어줘야한다. 내가 먹은 것은 스테이크 덮밥. 이제는 대창덮밥 밖에 안먹지만 이때 당시에는 대창의 진정한 맛을 깨닫기 전이라 가장 무난한 스테이크 덮밥을 시켰다. 사골국물. 동생이 제일 좋아하는 대창덮밥. 지금은 내 원픽이다. 아, 이때 생각난다. 한참 더워지는 여름이었는데 에어컨 고장나서 통유리창을 비춰대는 햇살 때문에 집안에서 땀 뻘뻘 흘리며 화장하고 옷 .. 2021. 10. 16.
궁팡캣페스타2020, 강남맛집(오스카/테라로사), 부천 와인한잔 고양이를 키운다면 놓칠 수 없는 이벤트가 일 년에 몇 번씩 있다. 그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궁디팡팡 캣페스타. 동생과 맞은편 빽다방에서 사라다빵 먹으며 배를 든든히 채웠다. 동생은 사라다빵을 처음 먹어본다고 했는데 정말 이 맛있는 것을 왜 진즉에 안 먹어봤는지 의문이다. 코로나를 최대한 예방하기 위해 주최 측에서 많은 신경을 쓴 게 보였다. 나는 사람이 많은 곳을 좋아하지 않는다. 코로나 전만큼 북적이지 않아서 구경하기는 편했지만 예전의 활기찼던 행사장 모습이 문득 그리워졌다. 행사를 다 보고 동생은 친구를 만나러 갔고 나는 내 친구를 만나러 왔다. 강남 맥주 맛집 오스카 내 나이쯤 되면 이젠 낮이든 밤이든 언제든 맥주를 눈치 안 보고 마시게 된다. 예전에는 어른들인 대낮에 테라스에 앉아서 맥주에 피자.. 2021. 10. 15.
부천에서의 하루(어여쁘리, 신중동 라화방마라탕, 상동호수공원) 동생이 아점이라고 쫀득한 빵과 요거트 하나를 준비했다. 내가 이걸로 배가 찰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정말이지 마른 사람들을 이해할 수가 없다. 하지만 동생이 매우 기특했다. 부천 루프탑 카페 어여쁘리 동생과 나는 예쁜 카페 투어를 좋아한다. 특히 심심하고 기분이 울적해질 때면 더더욱 카페에 대한 열망이 커진다. 왜냐하면 우리 둘 다 새로운 공간에서 고여있는 기분을 환기시키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어가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런 말 하면 좀 그렇지만 감정적 배설과 정화를 동시에 하는 장소가 나에겐 카페다. 음료를 시키면 로투스 비스코프를 준다. 여름엔 당연히 아메리카노.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동생이 있어서 행복하다. 덕분에 내 카톡 프로필 사진 예쁘다는 소리 많이 듣는다. 어여쁘리는 루프탑 카페다. .. 2021. 10. 14.
2020년 3월의 먹부림 슬릭 닭가슴살 한끼볼인데 안에 맛있는 샐러드가 들었지만 닭가슴살은 도저히 그냥 못 먹겠어서 대충 치킨 양념 만들어서 발라 먹었다. 하... 다이어트 힘드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살을 빼려면 안 먹어야 한다. 딱 밥만 먹고 입이 심심할 때 다이어트 간식 같은 거 먹지 말고 그냥 물이나 마시자. 파무침이 제일 좋아. 나는 막걸리 아빠는 소주. 우리 가족이 모두 같이 살았을 땐 토요일마다 외식을 가거나 집에서 고기를 구워먹곤 했는데 집에서 고기를 먹을 땐 2~3시간이고 앉아서 수다를 떨었다. 보통은 나와 동생이 수다를 떨면 엄마아빠가 웃어주거나 들어주거나지만 그래도 그렇게 한바탕 수다를 떨고 나면 한 주의 마무리가 잘 된 기분이 든다. 물론 지금도 나는 가족들과 식탁에서 엄청 떠든다. ㅎㅎㅎ... 2021년 .. 2021. 10. 11.
2020년 2월의 먹부림 별 힘든 일도 없는데 몸이 피곤해지는 바람에 두드러기가 막 올라오기 시작했다. 체력은 국력이라는 말이 다시금 피부로 느껴졌었다. 꾸준한 체력관리가 나의 인성이 나락으로 가지 않게 하는데 한몫하는 것 같다. 이것은 양념오리고기. 우리 가족은 오리고기를 좋아해서 자주 포장해와서 먹는다. 오리고기가 성질이 따뜻해서 몸이 차가운 사람들한테 좋다고 하더라. 양배추계란전. 이건 토스트 사이에 치즈랑 끼워서 케첩 뿌려먹으면 존마탱이다. 오리고기 또 먹었네? 이건 무슨 생선인지 모르겠는데 짭조름하니 밥도둑이었다. 직원들 설 선물로 준비했었던 고급진 햄. 이것도 좋지만 난 스팸이 제일 좋아.... 우리 단지엔 금요일마다 푸드트럭들이 오는데 여기 치킨이 은근히 꿀맛이다. 겨울엔 밖에서 기다려야 하는 게 최대 단점이지만. .. 2021. 10. 10.
[김해] 코다리찜 맛집: 논두렁 두근거리는 김해 맛집 두 번째 포스팅이다. 엄마랑 병원에 갔다가 배가 갑자기 고파져서 찾은 코다리찜 맛집이다. 노드러 아니다. 논두렁인데 내 키가 작아서 간판이 다 나오게 찍을 수 없었다. 주차장이 굉장히 넓어서 차 가지고 오기에 편하다. 요즘엔 주차가 힘들면 외식하러 가기가 싫다. 입구를 마주보고 오른쪽을 보면 작은 꽃집 같은 창고가 있다. 거길 들어가면 이런 게 나온다. 짜잔. 어마어마하게 많은 종류의 다육이들이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우리 엄마 나잇대 어르신들은 모두 하나같이 다육이를 굉장히 좋아하고 모으고 싶어 한다. 나도 나이가 들면 이 아이들이 좋아지려나. 지금은 그냥 '와 귀엽다' 정도다. 게 중에 가장 귀여운 건 이 녀석이다. 초록색 얼굴 긴 하트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다. 연꽃처럼.. 2021. 10. 9.
여러가지 베트남 간식 어릴 때부터 베트남 사람을 만날 기회가 많았다. 종종 베트남에서 온 언니들한테 간식을 선물 받았는데 처음으로 최근에(2020년도) 받은 간식들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다크 초콜릿 / 망고 망고에 화려한 다크 초콜릿이 야무지게 감싸는 간식이다. 맛은 망고와 다크 초콜릿이 골고루 느껴지는데 이게 정말이지 무지막지하게 달다. 그래서 하루에 한 조각만 먹었다. 과일이라 그런지 비타민 함량도 적혀있다. 아주 달지만 하루 비타민을 채운다는 느낌으로(ㅎㅎ) 하루도 넘기지 않고 꼬박꼬박 먹어줬다. 다크 초콜릿이 생각보다 두껍다. 생리 전에 단 거 생각나는 날이 있는데 그때 이거 한 조각이면 단것에 대한 욕망은 그냥 끝나는 수준으로 달다. 매우 만족. 코코넛 술 이건... 껍질이 너무 단단해서 먹는데 꽤 고생했다.... .. 2021. 6. 20.
2020년의 설날 할머니 집으로 출발했다. 할머니가 계신 곳은 내 고향이 아니지만 왠지 고향에 가는 기분이 든다. 항상. 할머니 집에 가면 항상 동생과 저녁에 편의점을 탈탈 턴다. 이번엔 산책을 하면서 가볍게 몰티져스를 먹어보았다. 이때 한참 생크림에 몰티져스 부어먹고 그런 거 유행했는데 난 이거 한 봉지 먹은 게 다다. 맛있더라. 집에 들어와서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했다. 할머니와 이모, 이모부와 그리고 우리 가족 모두 큰 식탁에 둘러앉아 밥을 먹는 게 너무 그립다. 아아, 2020년 1월만 해도 코로나가 무엇인지 우린 알지 못했다. 이런 사소한 일상이, 가족끼리 모이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이제 깨달았으니 코로나는 이제 눈치가 있으면 꺼져줄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코로나 사라져라 빨리. 잡채. 최고의 밥도둑이다.. 2021. 2. 3.
서면 카레 맛집: 모루식당 2020년 1월에 엄마와 동생과 함께 방문했던 모루식당. 여기는 내 짝꿍이 좋아하는 일본식 카레집이다. 풋풋한 연애 초기에 이곳을 방문해서 가끔 오뚜기 3분 카레가 지겨울 때 먹으러 갔다. 나와 짝꿍만 알기 아까운 맛이라서 엄마와 동생에게 존마탱 카레를 경험시켜주겠다며 당당하게 두 분을 모시고 왔었다. 따뜻한 카레집 조명. 나는 이런 노란 전구를 좋아한다. 약간 미쿡느낌 나면서 향수를 자극한달까. 원래는 반반카레를 먹는데 이 날은 늦은 저녁에 가서 반반카레 품절이라 먹지 못했다. 다음에 꼭 반반카레 먹으러 오자고 다짐했지만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에휴. 이 집은 작지만 복층인데 복층이 천장도 낮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아서 앉아있으면 정말 포근하다. 만약 내가 이 건물 주인이었다면 2층은 그냥 내 아지.. 2021. 2. 1.
2020년 1월의 기타 먹부림 2020년에는 마음이 편하고 행복했던 탓인지 2019년에 비해서 10kg이 증가하였다. 빼긴 빼야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막상 음식을 줄이고 더 움직이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운동할 시간에 일을 더 하겠다는 마인드와 음식을 먹지 않으면 일 효율이 떨어질 거라는 생각을 버려야 하는데. 역시 쉽지 않다. 동생과 함께 버거킹에서 볼케이노 소스였나 몬스터 소스였나 무슨 매콤한 소스에 치즈볼 찍어먹은 날이다. 내 동생은 은근히 새로운 음식이 나오면 다 도전해보는 스타일이다. 안 먹어본 게 없어서 나를 놀라게 한다. 나는 떡볶이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데 가끔씩 내가 만든 떡볶이는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우리 엄마 떡볶이는 영 내 취향이 아니라서 가족들이 떡볶이 먹고 싶다고 하면 무조건 내가 나선다. 그래도 내가 만.. 2021. 1. 31.
2020년의 첫 시작: 브런치와 산책 지금은 2021년이지만 2020년에 내가 찍어두었던 사진들을 보며 오랜만에 갬성에 빠져보고자 간신히 컴퓨터를 켰다. 휴대폰 용량이 꽉 차 정리를 해야 하는데 옛날(?) 사진들을 보고 있자니 소중한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대망의 2020년 1월 1일에 있었던 일이다. 새해를 늦잠으로 맞이한 우리(엄마와 나와 동생)는 새해를 우아하게 시작해보고자 브런치 맛집을 찾아 헤맸다. 우린 참 카페를 좋아한다. 이제는 코로나 때문에 카페에 단체로 가지 못해 무척 아쉽다. 위치도 좋고 앞에 차 두대 정도 댈 수 있는데 주차는 불가능해서 근처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어슬렁어슬렁 걸어 들어갔다. 1월이었는데 날씨가 춥지 않고 적당이 시원했다. 들어와서 까무러치게 놀랐다. 엘레강스하고 엔틱한 느낌이 너.. 2021. 1. 31.
2019년 기억 단편 모음집 당시 베트남으로 취업할 예정이었던 친구와 한적한 시골(?) 카페에서 서로 할 일을 했다. 당시 사회 초년생(?)이었던 나는 노트북으로 일을 하고 친구는 언어공부를 했다. 매일 이렇게 일을 할 수 있다면 업무능력이 팍팍 오를텐데 안타깝게도 나는 도시 공단에서 일을 하고 있지. 일을 하더라도 장소를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마음에 언제나 회사 오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마음은 아직도 변하지 않았다. 최근에 일태기가 와서 힘들었는데 글을 쓰다보니 다시 힘이 나는 것 같다. 절대 방금 점심으로 롯데리아를 먹어서 그런거 아니다. 정말이다. 내가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이유는 내 정신력 때문이지 롯데리아 때문이 아니라 이 말이다. 뷰가 굉장히 좋은 카페다. 난 역시 한적한 시골이 좋아. 돈 많이 벌어서 바다에.. 2020. 8. 18.
아버지가 찍은 80년대 사진 모음 부모님은 사진 찍는 걸 참 좋아하신다. 아버지는 학창 시절 사진부에 들어갈 정도로 사진을 좋아하셨는데 어느 날 문득 옛날 사진첩을 보다가 아버지가 찍은 작품사진들을 발견하였다. 나와 내 동생은 예체능계열이었는데 이 창작욕구가 어디서 온 건지 확실히 알 수 있게 된 사건이었다. 확실히 나의 정적인 갬성은 아버지 DNA로부터 온 것 같다. 사진은 전부 80년도에 찍은 필름 사진이다. 20대 언저리 었던 아버지가 봤던 풍경들이 신기하고 또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한다. 옛것으로부터 오는.. 아버지의 젊었던 시절에 대한 존경과 감동이랄까. 마음이 뭉클해지는 이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지금도 아버지는 특이하게 생긴 구름을 보며 이런저런 사물이나 동물을 떠올린다. '저 구름 봐라. 토끼 같지?' 혹은 '저 구름은 똥.. 2020. 8. 13.
길고양이 코빵이네 사진 전시회 길고양이 코빵이가 출산을 했다. 마음씨 좋은 공장 사장님이 코빵이가 편하게 육묘를 할 장소를 만들어줘서 나도 편하게 코빵이를 돌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시기 때 아기 고양이들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많이 찍어놨는데 혼자 보고 있기가 아까워 사진 전시를 해보고자 사진이 많은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본격적으로 코빵이네를 보여주기 전에 가끔 눈에 밟히던 고등어 고양이를 소개해주고자 한다. 어느 날 다른 고양이들에 비해 덩치가 아주 작은 고양이가 나타났다. 바로 이 녀석인데 사진으로는 커 보이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작아서 이 바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오묘하게 생겼다. 다행이게도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많아서 사람이 조금만 옆으로 지나가거나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고 다가오면 바로 도망가버린다. .. 2020. 8. 13.
김해 카페 맛집: 향교밀밭 크리스마스 당일이었다. 늘어지게 늦은 아침까지 잠을 자고 일어나 호적 메이트와 함께 메이크업을 하고 길을 나섰다. 우리가 좋아하는 파스타집에서 매운 파스타와 달달한 볶음밥을 먹고 예쁜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자 호적 메이트의 적극 추천으로 향교밀밭을 방문하게 되었다. 김해 디저트 카페 추천: 향교밀밭 향교가 뭔지 몰랐는데 이번 글을 포스팅하면서 알게 되었다. 향교는 조선시대의 지방교육기관이다. 이 카페 뒤쪽에 한옥 건축물이 있는데 아마 그게 김해향교인가 보다. 굉장히 유서 깊은 동네다. 배움을 좋아하는 나로선 교육기관이라니... 매우 매력적인 동네가 아닐 수 없다. 입구부터 여기가 바로 김해 핫바디 멋쟁이들이 다 모인다는 소문의 그 카페요, 하는 것 같다. 친환경적으로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다. 시골 마.. 2020.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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