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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신혼여행 3일차①] 어부의 요새 보며 부다페스트 힐튼 호텔 조식 즐기기 아침 6시가 채 되지 않았음에도 눈이 저절로 떠졌다. 내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다니...! 눈 뜨자마자 부다페스트를 보기 위해 침실 커튼을 젖혔다. 큰 창문 너머 펼쳐지는 부다페스트의 새벽 풍경은 고요하고 아름다웠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그림이 눈에 들어오자 국회의사당의 새벽 풍경은 어떨까 싶어 바로 거실로 달려 나갔다. 거실 창문 너머엔 관광지로 유명한 어부의 요새와 국회의사당이 보이는데, 늘 사람들로 북적이던 거리가 텅 비어있으니 기분이 묘했다. 이 사진에서 보이는 사람은 딱 한 명뿐이다. 한국에서는 그렇게 새벽 일찍 일어나기 싫더니 이른 새벽의 동유럽 풍경은 나도 모르게 궁금했나 보다. 이때의 감정을 지금 떠올려봐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믿기지 않는 아름다운 현실에 '내가 결혼을 했고,.. 2024. 1. 6.
[동유럽 신혼여행 2일차②] 부다페스트 힐튼 호텔에서 국회의사당 야경 보기 부다페스트 페렌츠 리스트 국제공항(Budapest Liszt Ferenc Airport)Budapest, 1185 Hungary 부다페스트 페렌츠 리스트 국제공항 · Budapest, 1185 헝가리★★★★☆ · 국제 공항www.google.co.kr 트렁크를 찾으러 가니 감사하게도 대한항공 직원이 우리 비행기 수하물을 모두 꺼내어 예쁘게 정렬해 놨다. 아마도 입국심사가 1시간 넘게 걸렸기 때문일 것이다. 나와 남편은 입국심사를 잘 마치고 수하물도 무사히 수령 후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입국장으로 나가자마자 왼쪽을 보면 miniBUD(미니버드)라고 쓰여진 창구가 나온다. 참고로 미니버드는 목적지가 비슷한 여행자들을 4~6인 매치하여 목적지까지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쉐어(합승).. 2023. 11. 27.
[동유럽 신혼여행 2일차①] 인천공항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 리스트페렌츠 공항까지 오전 7시. 아침 해가 밝았다. 결혼식 때도 이 시간에 일어난 것 같지 않은데 오늘부터는 해외여행이라는 생각에 눈이 번쩍 떠졌다. 이른 아침(?)인데도 공원에서 운동하는 사람이나 출근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잠시 공원뷰를 구경하며 아침식사로 간단하게 바나나맛우유를 마셨다. 오늘은 14시간 비행기를 타야 하기 때문에 내 몸에 제일 편한 레깅스와 운동화 그리고 남편이 어제 다려놓은 오버핏 셔츠를 입었다. 7시 50분쯤 로비로 내려가니 어제 만났던 기사님이 정말로 와계셨다. 서울깍쟁이는 다 옛날말이다 친절한 서울 사랑해요. 인천공항에 여유롭게 도착해 짐을 부치고 순식간에 보안검색도 끝냈다. 인천공항은 몇년 전 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올 때 이후로 처음이었다. 나의 기억 속 복잡하고 사람 많고 아주 넓.. 2023. 11. 1.
[동유럽 신혼여행 1일차] 부산에서 서울까지(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신혼여행 일지를 시작하며 연애를 시작하기 전, 당시 나에게 ‘교회오빠 1’이었던 현재의 남편이 말했다. 동유럽에서 반년 간 일 한 적이 있는데 여러 나라 중에 특히 오스트리아가 좋았다고, 부모님만 괜찮으면 가족 다 같이 이민 가고 싶은 나라라고 했다. 연애를 막 시작하고 나서는 구글 지도의 거리뷰를 보여주며 구체적으로 어디서 일했는지 어디 음식이 맛있었는지, 동유럽에 가본 적 없는 나에게 랜선 여행을 시켜줬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나는 그‘교회오빠 1’과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고 정신 차려보니 내일 모래 동유럽 신혼여행을 앞두고 있었다. 결혼식 당일은 숨 가쁘게 지나갔다. 몇 개월 동안 결혼식을 준비했는데 당일엔 눈 한번 감았다 뜨니 결혼식이 다 끝나있고 나는 남자친구였던 ‘남편’과 신혼집에서 정신없이 굽.. 2023. 10. 12.
[베트남 나트랑 4일차 完] 아쉬운 마지막날(빈원더스,워터파크,콴M&K,반쎄오맛집mùa lúa chín) 친구들이 숙소 문 밖에서 누르는 벨소리에 잠에서 깼다. 내 친구들은 이미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 시내 구경을 다녀온 상태였다. 나는 역시 소시민이 적성인가 보다. 이 험난한 대통령 스케줄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어쨌거나 지금이라도 일어나 친구들과 함께 조식을 먹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며 조식을 먹으러 출발. 레갈리아 골드에서는 처음으로 조식을 먹어본다. 메뉴는 당연하겠지만 모벤픽보다 많지 않았다. 하지만 내용은 굉장히 알차다. 너무 졸립고 정신이 없어서 호박죽과 요거트를 먹고 있으니 친구들이 나의 퉁퉁 부은 얼굴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나도 부을 때가 있다구... 친구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붓기제거에 효과적인 호박죽을 한 그릇 더 먹었다. 조식을 먹으니 정신이 돌아왔다. 열심히 화장을 하고, 담시장에서.. 2023. 4. 18.
[베트남 나트랑 3일차 ②] 나트랑 시내구경(반미판,포나가르사원,콴코리엔,롯데마트,레갈리아 골드 수영장) 무이네(Muine)에서 나트랑으로 오는 차 안에서의 기억은 없다. 타자마자 기절해서 잠들어버렸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현금이 떨어져서 기사님께 ATM에 잠시 들리자고 했는데 그때 일어나서는 친구들과 수다 떨며 레갈리아 골드 호텔까지 도착했다. 숙소에 바로 들어가지 않고 반미 맛집에서 반미를 포장하고 바로 옆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를 포장해 가기로 했다. 반미판(Bánh mì Phan) 164 Bạch Đằng, Tân Lập, Nha Trang, Khánh Hòa 57000 베트남 Bánh mì Phan · 164 Bạch Đằng, Tân Lập, Nha Trang, Khánh Hòa 57000 베트남 ★★★★★ · 제과점 www.google.com 친구들이 여기가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 반미 맛집이라고 했.. 2023. 4. 11.
[베트남 나트랑 3일차 ①] 무이네(Muine) 선라이즈 지프 투어(ATV,화이트샌듄,레드샌듄,어촌마을,용과밭,요정의샘) 대망의 3일 차... 힘든 스케줄이 예상되는 바로 그날이 왔다. 바로 무이네 선라이즈 지프차 투어하는 날. 냐짱 시내에 있는 호텔(우리가 묵고 있는 레갈리아 골드)로 픽업 차량이 왔다. 7인승 승합차가 왔는데 실내가 넓고 쾌적하고 청결해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사실 이때쯤 너무 피곤하고 정신이 없어서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하고 차에 탑승... 친구들과 나 모두 출발 10분 만에 잠들어버렸다. 2시간쯤 달리면 어떤 주유소에서 화장실도 가고 기사님 담배도 피우는 휴식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다시 출발... 차에 타서 또 바로 잠들었다. 정신없이 자고 나니 도착한 무이네(Muine). 내가 왕년에 동방신기 팬이었는데 우리 오빠들이 바쁜 스케줄로 차에서 쪽잠을 잘 때 이런 피곤함을 느꼈겠구나... 생각했다. 정.. 2023. 4. 11.
[베트남 나트랑 2일차 ②] 저녁 시내 구경하기(레갈리아골드호텔,30만동쌀국수집,콩카페,마그넷편의점) 저녁까지 모벤픽에서 야무지게 논 우리는 짐을 싸고 다음 숙소로 옮기기 위해 나섰다. 여기서도 우왕좌왕 에피소드가 많다... 1일 차에 이용했던 코이팜 카카오톡 택시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기사님이 짐을 실을 때 차 기어를 중립으로 해놓으시는 바람에 짐을 넣다가 중립이 풀려서 차가 내리막길을 1미터 정도 갔다. 위급한 상황에 우리를 포함 모든 직원들이 달려 나와 차를 잡으려 애썼고 기사님이 뛰어들어서 브레이크를 간신히 잡았다. 친구는 트렁크 문에 머리를 조금 세게 박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 식겁한 우리는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탑승했다. 그러고 보니 내 친구들은 여행 중 우여곡절이 있을 때 짜증을 한 번도 내지 않았다. 물론 피곤해서 예민해질 때가 있지만 서로서로 이해하고 .. 2023. 4. 10.
[베트남 나트랑 2일차 ①] 모벤픽 깜란 조식먹고 풀빌라 즐기기(메인풀,몽므억씨푸드,마사지) 부지런한 나의 친구들은 새벽 일찍 일어나 각자 하고 싶은 일을 했다. 여행을 좋아하는 한 친구는 리조트 구석구석을 걸어 다니고 반신욕도 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즐겼고 또 운동을 좋아하는 다른 친구는 모벤픽 실내 헬스장에서 운동을 했다. 나는...? 조식 먹기 직전에 일어나서 집 나간 친구들을 기다리며 생수 한 병 마셨다. 병따개가 있어야만 마실 수 있는 귀한 물에 오빠가 챙겨준 크리스탈 라이트를 탔다. 피치망고 최고야...★ 조식이 나오는 식당은 로비에 있다. 오전 6시 30분부터 10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오렌지 우드 블랙의 조화가 좋았다. 편안하고 활기찬 분위기가 동시에 느껴졌다. 통유리 창 가에 앉아서 사람들 노는 모습을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 나도 이제 늙었는지 가만히 앉아 사람들 노는 모습만 .. 2023. 4. 9.
[베트남 나트랑 1일차 ②] 냐짱 시내 투어(담시장,K-Cafe,ATM현금인출,염소고기,핑크타워,목바마사지) 리조트에서 담시장으로 출발. 주변은 황량한 들판에 리조트들이 나란히 세워져 있었고 민가는 없었다. 고층 빌딩 없이 시원한 풍경. 가축을 울타리 없이 키우는지 소들이 도로를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오는 길에 기사님이 나에게 호감(?)을 느꼈는지 이것저것 파파고로 물어보길래 결혼했다고 얘기했더니 '한국 여자들은 바람피웁니까?'라고 물어봤다. 당황스러운 질문이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잠시 고민하다가 한국 여자들은 착하고 바람 안 펴요~라고 친절하게 대답했다. 물론 필 사람은 피지만 여행 왔는데 뒷 좌석에 친구들도 있고 구구절절 장황하게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냐짱 시내로 가까워지면서 오토바이들이 하나둘 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시내 도착. 엄청나게 많은 오토바이와 차가 무질서 속에서 질서를 지키며.. 2023. 4. 2.
[베트남 나트랑 1일차 ①] 비엣젯(Vietjet)타고 모벤픽(Movenpick) 풀빌라까지 나에겐 17년 동안 함께하고 있는 두 명의 오랜 친구들이 있다. 오래 만났지만 다들 각자의 삶을 살다보니 17년 동안 함께 여행을 간 건 딱 한 번 경주여행이 다였다. 올해 내가 결혼하게 되자 친구들은 이대로 나를 보낼 수 없다며 해외여행을 가자고 했다. 그리하여 두달 동안 급하게 준비하게 된 베트남(Vietnam) 나트랑(Nha Trang) 여행. 올해부터 무슨 악재가 꼈는지 집안 일과 일 때문에 정신 없는 와중에 친구들이 99% 이상 여행을 준비해 줬다. 나에게 이런 친구들이 있다니 정말 감사하다. 바쁘고 힘들었던 두 달을 정신없이 보내고 드디어 여행 당일. 친구 차를 타고 공항에 도착했다. 김해국제공항(Gimhae International Airport)에서 비엣젯(Vietjet Air) 탑승 새벽.. 2023. 4. 1.
[김해] 핫플 스테이크와 리조또가 맛있는 봉리단길 덴웨스 누군가 김해에 놀러 간다고 하면 나는 무조건 봉리단길에서 밥을 먹으라고 한다. 왜냐하면 봉리단길에는 덴웨스가 있기 때문이다. 덴웨스(Denwes) 덴웨스는 김해시 봉황동 봉리단길 주택 골목 사이에 있다. 주중에는 비교적 여유롭지만 주말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무조건 예약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예약은 전화(0507-1473-2266)로 해도 되고 인스타그램에 방문하면 예약하는 다른 방법도 찾아볼 수 있다. 메뉴판. 여기 있는 메뉴 다 먹어봤지만 살치살 스테이크랑 트러플 리조또가 제일 맛있다. 특히 트러플 리조또는 봉리단길 최고 미친놈이기 때문에 덴웨스에 왔다면 무조건 먹어보길 권장한다. 식전 빵. 따뜻할 때 한입에 왕- 먹어야 한다. 빵 아래에 깔린 영자 신문이 지금 이 순간을 마치 뉴욕으로 만들어준다. 페.. 2022. 8. 25.
동생과 먹부림 동생과 만나면 항상 뭘 먹는다. 우리끼린 먹는 게 노는 거다. 너무나 대충 찍은 사진이고 내 블로그는 정보성이 아닌 감상 위주의 내 맘대로 포스팅 블로그이기 때문에 가게 소개는 이 포스팅에선 은근슬쩍만 하겠다. 삼정타워에 샐러드 집이 딱 한 군데 있는데 구성이 괜찮다. 동생이 적극 추천한 바질페스토 샐러드다. 맛있다. 나는 샐러드를 좋아하지 않지만. 밥 먹었으면 후식으로 크로플 먹어줘야 한다. 더앨리인지 디앨리인지 여기 버블티랑 크로플 맛있다. 삼정타워에서 무엇을 먹든 후식은 꼭 여기서 먹는다. 아마... 엄마 생일로 주문한 떡케이크 가지러가는 길이었던 것 같다. 여름인데 감기기운 있어서 끓여먹은 할머니 코코아다. 미국에 있을 때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젠 감기 걸리면 판콜보단 이거부터 생각이 난다. 역시.. 2021. 10. 31.
[부산] 대저 강서구 루프탑 카페 카페젠 김해와 부산의 경계쯤에 있어서 김해인지 부산인지 혼란스러운 카페다. 정확히는 부산이 주소지다. 젠픽스라는 회사 건물에 있는 카페인데 굉장히 시원하게 잘 지어놨다. 두쪽 면이 유리창이고 천장이 시원하게 뚫려있어서 개방감이 있다. 좌석이 많고 오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앉고 싶은 자리에 무조건 앉을 수 있다. 메뉴. 음료는 마시고 싶은 거 마시면 되는데 만약 디저트를 먹을 거라면 무조건 카야토스트를 추천한다. 베이커리 종류도 다양한데 이날 오후에 와서 그런지 빵이 다 팔렸다. 버터가 두툼하게 들어있는 카야토스트다. 대존맛이다. 나는 카페젠에 카야토스트 먹으러 온다. 내 동생도 카페젠 카야토스트를 매우 좋아한다. 이번 겨울에 다시 가봐야겠다. 이 날 동생이 예쁘게 입고 와서 나한테 사진을 찍어달랬는데 .. 2021. 10. 28.
[부산] 경성대 부경대 파스타 리조또 맛집 필플레이트 오랜만이다 대연동. 바야흐로 5년 전 이 근처에 일이 있어서 반년 동안은 지겨울 정도로 돌아다녔던 동네다. 그땐 나도 젊었고 이곳이 활발한 대학로이기도 해서 맛집 찾아다니는 재미에 살았다. 롤뺑드빠리.... 여기 마늘빵이 아주 맛있다. 필플레이트 필플레이트 건물로 들어서는 입구다. 아기자기해서 지나가다 놓칠 수도 있으니까 자세히 봐야 한다. 보통 이런덴 '너는 먹을 때 제일 예뻐' 이런 거 붙여놓던데 여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만한 글귀를 붙여놓았다. 건강이 최고다. 주택을 개조 한 식당이다. 테라스도 있어서 야외에서도 먹을 수 있다. 음식에 대한 사랑보다 더 진실된 사랑은 없다는 영어 문구가 적혀있다. 사장님이 뭘 좀 아는 사람 같다. 세상에 사랑이 어디 있어 치킨이 최고야. 리조또. 이것은 불닭까르보.. 2021.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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