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85 공단에서 만난 길고양이들 요즘엔 정말이지 매우 바쁘다. 고양이에 대한 첫 번째 포스트에 이어 한 달 만에 두 번째 포스트다. 시간 참 빨리 간다. 2020/06/05 - [일상] - 나의 일상이 된 길고양이 나의 일상이 된 길고양이 지난 게시글(2020/05/26 - [일상] - 길고양이에게 푹 빠져버린 날)에서 소개한 코빵이와의 인연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었다. 우리 공단 고양이들이 그러하듯 잠시 나타나고 사라지는 고양이 중 한 � rosendays.tistory.com 고양이 한마리를 사무실에서 키우게 되었는데 이거 참 꽤 해야 할 일이 많다. 한 생명을 키운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고양이나 강아지를 좋아하지만 키우고 싶다는 생각은 안 했는데 어쩌다 보니 집사가 되어있었다. 고양이를 키우는 이야기는 다음 포스트.. 2020. 7. 8. 김해 낙동강 레일파크 나들이: 와인동굴 카페 병원에 진료받을 일이 있어서 어머니와 함께 나왔다. 병원일을 다 본 후 일단 배가 고파서 오랜만에 부대찌개를 한 그릇 했다. 킹콩 부대찌개. 여긴 라면사리와 밥이 무한리필되는 곳이다. 아주 착한 식당이다. 난 돈까스성애자라 돈까스도 시켰는데 나오자마자 다 먹어버리느라 사진을 못 찍었다. 든든하게 뚝딱하고 낙동강 레일파크로 출발. 오랜만에 충동적인 드라이브였다. 하늘이 무척 맑다. 구름 한 점 없이. 주차장 전경이다. 평일이라 차가 많지 않다. 바닥이 울퉁불퉁해서 차 안에 있었지만 주차하는 동안 살이 빠지는 기분이 들었다. 통통통통통. 주차를 하고 걷기 시작했다. 아주 넓지만 적절한 곳에 표지판이 배치되어 있어서 혼란을 겪지 않고 매표소에 찾아갈 수 있다. 여기 와인동굴도 있다. 와인동굴은 나중에 따로 또.. 2020. 5. 18. 섬진강 휴게소 대박 맛집: 청매실 재첩 비빔밥 남해고속도로를 타는 날엔 일부러 식사를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섬진강 휴게소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두끼를 먹어줘야하기 때문이다. 내가 방문했던 때가 아주 추운 겨울이어서 2층에서 바람을 오래 쐬진 못했다. 날씨나 구경 같은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나는 섬진강 휴게소에 먹으러 온다. 내가 주력하는 메뉴는 두가지... 바로 청매실재첩비빔밥과 돼지김치찌개.... 사랑해... 청매실재첩비빔밥을 보고 흥분하신 동생님께서 음식이 오자마자 비벼버리는 바람에 첫인상을 카메라에 담지 못했다. 하지만 새콤하고 달달한 매콤함이 사진 너머로 전해지는 기분이다. 처음 이 비빔밥을 먹은 날은 귀경길에 가족들 모두 같이 휴게소에서 끼니거리를 찾고 있을 때였다. 1층에 사람이 너무 많아 사람 많은거 좋아하지 않는 자발적 아싸.. 2020. 3. 24. 어른이들의 설날 놀이: 쪼물락 비누 내 동생과 나는 연휴에 일회성 취미 하는 것을 좋아한다. 작년 연말에는 밀크티를 마시고 닥터후 레고를 조립하며 새해를 기다렸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조립을 하니 즐거웠다. 2020년 연말에는 비누만들기를 하자고 토이저러스에서 구경하다가 동생과 합의를 봤는데 이번 설날에 왠지 해보고 싶어서 햄버거 세트 비누 만들기로 한박스 사봤다. 설날에 가족들이 모이면 어르신들은 술마시며 담소를 나누는데 동생과 나는 음주를 즐기지 않기 때문에 꾸와꾸와타임(초코칩쿠키를 우유에 말아먹는 시간)을 보낸다. 설날 할머니댁 방문 마지막날에 관례처럼 행하는 의식 같은거다. ㅎㅎ. 창의적인 동생은 사람의 얼굴을 만들었고(누구인지는 후에 밝히겠다) 준법정신이 투철한 나는 패키지에 나온대로 스시를 하나 만들고 나의 예술적 감각에 도.. 2020. 3. 23. 고흥 녹동항 카페: 산티아고 얼마 전 고흥 소문난 매생이 호떡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 반응이 좋아서 이번에는 녹동항에 있는 존맛탱 카페를 소개하고 싶었다. 녹동항에는 젊은이들이 카페라고 할 만한 곳이 두 군데가 있다. mkr coffee와 산티아고.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집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산티아고를 먼저 가보기로 했다. 카페에 들어가기 전에 동생님과 바닷가 근처를 걸었다. 고흥에 왔는데 금산(거금도)선착장 안 걸어주면 섭섭하다. 원래는 이렇게 깔끔한 뷰가 아니었는데 몇 년 전에 공사해서 도로를 깨끗하게 만들어 놓았다. 이 옆이 차가 많이 다니는 곳이라 도로가 불편해지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차도도 깔끔해지고 인도도 넓어서 예전보다 더 편리해졌다. 왼쪽 상단에 큰 전광판이 보이는데 이 전광판 덕분에 녹동항 분위기가 훨씬 젊어졌다.. 2020. 2. 11. 고흥 녹동 맛집: 소문난 매생이 호떡 우리 대 가족이 모이는 고흥은 내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다. 속세(?)에서 사람들과 혹은 나 자신과 지지고 볶으며 받은 스트레스가 고흥만 가면 사라진다. 깨끗한 하늘과 공기, 낮은 스카이라인과 먼 곳까지 보이는 수평선까지. 고흥하면 사람들은 유자를 많이 떠올리는데 유자도 맛있지만 고흥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이 있다. 바로 소문난 매생이 호떡♥ 블로그 시작하기 전에는 카카오톡으로 주변 사람들에게만 영업했는데 많은 사람에게 이 맛집을 알려주고 싶어서 속이 얼마나 간지러웠는지 모른다. 소문난 매생이 호떡 소문난 매생이 호떡은 거금휴게소에 위치해있다. 거금휴게소는 섬이라 육지에서 가려면 다리를 하나 건너야 하는데 다리를 건너는 동안 보이는 풍경이 장관이다. 아주 시원 하다. 나는 운전하는 사람이라 가는 .. 2020. 2. 10. 코엑스 카페추천: 스템커피(STEMCOFFEE)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0 케이캣페어 관람(샘플파티) 후 오랜만에 만난 동생과 예쁜 곳에서 티타임이 하고 싶었다. 우리 자매는 분위기에 약하고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조금 걷더라도 예쁜 곳에 가고 싶어 찾은 곳이다. 코엑스는 미로처럼 복잡하지만 스템커피에 가기 위해서는 메가박스만 기억하면 된다. 내가 잠실이나 삼성동 포스트를 쓸 때마다 '십 년 전'이라는 단어를 자주 쓰는데 지겹더라도 이해해주길 바란다. 십 년 동안 코엑스나 잠실이나 아주 많이 변했는데, 그 변화가 나에겐 새롭고 신기하기 때문이다. 후후. 메가박스도 마찬가지다. 예전에 비해 굉장히 세련되게 바뀌었다. 약간 미국 느낌이 나는 느낌적인 느낌. 여기 화장실에서 어떤 외쿡인이 지갑을 잃어버렸다며 내 동생과 청소하시는 분에게 도움을.. 2020. 2. 7. 2020 케이캣페어 관람 후기(샘플대환장파티) 작년에 케이펫페어를 다녀왔다. 기저귀 입고 돌아다니는 강아지들이 귀엽기도 하고 강아지 용품이 주를 이뤘기 때문에 고양이 용품에도 관심이 생겼다. 그리하여 2020년도에 처음 열린 캣페어에 발 빠르게 다녀왔다. 마성의 9호선... 탈 때마다 시간을 가리지 않는 어마어마한 인파에 놀라는 곳이다. 나름 새 건물이라 깨끗하고 공기도 좋다(웅?). 살이 찌면서 걷는 게 귀찮아졌기 때문에 보통 버스를 이용하지만 가끔 지하철 타는 재미도 누려본다. 던전에 있는 것만 같은 높은 계단을 오르다 보면 살이 빠지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내가 유일하게 근육을 쓰는 순간이랄까..ㅎ 코엑스에 도착했다. 스타필드 앞을 지키고 있는 이 알록달록한 나무의 정체는 알 수 없다. 내 동생 말로는 나를 위한 다이어트 나무라고 한.. 2020. 2. 6. 방이동 송리단길 맛집: 별미곱창, volt32, 라라브레드 코엑스에서 펫서울2019 관람을 마치고 잠실로 향했다. 내 10대의 마지막을 대부분 잠실에서 보냈는데 10년 동안 나의 곁을 지켜준 고마운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삼성역에서 버스를 탔다. 예전에는 버스 타는 것이 너무 복잡하고 헷갈려서 버스를 타는 것을 꺼렸지만 요즘에는 카카오맵이 어떤 버스를 타야 하는지 친절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망설일 것이 1도 없다. 오랜만에 잠실이라고 적힌 도로표지판을 보니 설렜다. 여긴 내가 치과 다니던 곳인데 집에서 그리 멀지않아 석촌호수를 가로질러 걸어 다녔다. 내가 사는 집은 좋은 집이 아니어서 항상 이 근처에 세워진 높은 아파트를 보며 나도 어른이 되어 돈을 많이 벌면 자연스레 여기로 이사올 수 있을 줄 알았다. 막상 어른이 되어보니 신천역 근처 아파트 1평 사는 것.. 2020. 2. 5. 코엑스 현대백화점 구경: 라운드어바웃, 더앨리 펫서울2019을 관람하고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10년 동안 아주 많이 바뀌어온 코엑스를 찬찬히 살펴보고 싶었다. 나의 펫서울 관람기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글 맨 아래에 펫서울2019 관람기 링크를 걸어두겠다. 일단 사무동(?)에서 쇼핑몰들이 가득한 지하 1층으로 내려가 보도록 하겠다. 귀엽고 사악하게 생긴 핑크 고양이가 스타필드에 입성하는 나를 반겨주고 있다. 이렇게 큰 조형물들이 조그만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는 거 보는 게 재미있다. 신선하고. 아주 짧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니 '오구'라고 하는 귀여운 캐릭터가 두 팔 벌려 나를 환영해주고 있다. 오리같이 생겼다. 오리겠지, 아마.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일단 배를 채우고 돌아다녀 보고자 하여 현대백화점 푸드코트로 향했다. 아... 길을 못 찾아서.. 2020. 2. 4. 강남 코엑스(Coex) 펫서울 2019 관람기 펫서울 2019 반려동물은 없지만 반려동물에 대해 관심이 많다. 나는 특히 고양이를 좋아하는데 관련 지식이 적기도 하고 사람 구경도 할 겸 오랜만에 코엑스로 출동했다. 무엇보다 내가 미래에 키울 수도 있는 고양이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은 마음이 커서 시장조사(?)하는 마음이 가장 컸다. 고등학생 때 뻔질나게 드나들었던 문이다. 10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지나서 그런지 아주 많은 것이 바뀌었다. 특히.. 별마당 도서관.. 스케일이 아주 어마어마한 도서관이다. 여기가 10년 전에는 식당이 있던 곳인데 도서관을 만들어버려 나의 마음을 빼앗았다. 어느새 코엑스의 랜드마크가 되어버린 별마당 도서관. 별마당 도서관 정말 예쁜데 하.. 어딜 가도 이놈으로 향하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게 무슨 소리냐 하는 사람들 있을.. 2020. 2. 3. 북천역 하동 레일바이크 in 하동레일파크 하동 삼성궁에서 산책을 하고 그냥 집으로 들어가기 아쉬웠다. 혹시 삼성궁 여행도 계획하고 계신 분들 있으면 참고하시라고 관련 글을 걸어두겠다. 2020/01/30 - [여행/국내] - [경남] 하동 여행, 지리산 청학동 삼성궁의 가을 1 [경남] 하동 여행, 지리산 청학동 삼성궁의 가을 1 우리 아버지는 전형적인 워커홀릭이다. 30년 동안 평일에 쉬어본 적 없이 일했다. 세월이 흘러 흘러 여기저기 돌아봐야겠다고 결심하셨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한 지 어언 몇 년째. 이번에 드디어 큰마음먹고 평일에.. rosendays.tistory.com 북천역 하동 레일바이크 나들이 in 하동레일파크 삼성궁 근처에 무엇이 있을까 찾아보다가 30~40분 거리에 있는 하동 레일바이크 체험을 하러 가기로 했다. 차를 산 뒤로 .. 2020. 2. 1. 하동 청학동 삼성궁 여행(feat.지리산 고양이) 하동 여행, 지리산 청학동 삼성궁의 가을 1편에 이어 이번 포스트에도 계속해서 삼성궁 Samseonggung 산책을 해보겠다. 배달길 푯말을 따라 걸어보도록 하자. 삼성궁을 설명하는 표지판이 이곳에 하나 더 있다. 찬찬히 읽어보면 재미있다. 배달의 민족이 나는 그냥 광고 배달의 민족인 줄 알았는데 그 뜻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어서 충격받았다. 역사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다. 우리는 리얼 배달의 민족이었던 것이다..! 배달길이 굉장히 넓다. 푯말따라 다니지 않아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신전(?) 사당(?) 뭐라고 불러야 하나... 무튼 기도를 하는 장소가 군데군데 보인다. 저 돌멩이 하나하나 쌓아서 탑을 만들었다는 게 정말 신기하다. 작년에 태풍이 여러 번 왔었는데 안 쓰러졌다는 것도 신기하다. 어떻.. 2020. 1. 31. 경남 하동 여행, 지리산 청학동 삼성궁의 가을 우리 아버지는 전형적인 워커홀릭이다. 30년 동안 평일에 쉬어본 적 없이 일했다. 세월이 흘러 흘러 여기저기 돌아봐야겠다고 결심하셨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한 지 어언 몇 년째. 이번에 드디어 큰마음먹고 평일에 가족 나들이를 가게 되었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삼성궁. 솔직히 삼성궁이 어딘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국내여행에 큰 관심이 없는 탓이다. 검색해보니 이곳이 그 유명한 청학동에 있다 하더라. 가을에 풍경이 그렇게 아름답다는데 오랜만에 설레었다. 나이가 드니 자연경관이 자주 보고 싶어 진다.ㅎ 일단 출발해보도록 하자. 하동 여행, 지리산 청학동 삼성궁의 가을 우리 가족은 먼 길을 떠날 때, 여행을 떠날 때 늘 차에 먹을거리를 잔뜩 싣고 간다. 오늘은 너다 치즈불닭김밥. 사랑한다. 동생님은 부리또 같은.. 2020. 1. 30. [기억걷기] 바디용인줄 알았어 가족들과 LA를 여행할 때의 일이다. 최씨도 함께 하는 여행이었는데 우리가 묵을 숙소는 따로 방이 없는 복층이라고 해서 난 화장실이 하나인 줄 알았다. 그래서 다 같이 나눠 쓸 요량으로 바디타월, 폼클렌징, 바디워시, 샴푸와 트리트먼트 모두 하나만 들고 갔는데 도착해서 보니 화장실이 두개 였고 자연스럽게 1층은 최씨용으로 2층은 우리 가족이 쓰는 용으로 나눠지게 되었다. 그날은 최씨가 먼저 씻는다고 해서 그가 먼저 바디타월을 들고 들어갔다. 난 다시 1층으로 내려가는 게 귀찮아서 타월로 안씻고 그냥 손으로 거품만 내서 몸을 대충 씻었다. 며칠이 지나도록 우리 가족이 아무 말도 안하길래 다들 그냥 그렇게 타월 없이 잘 씻고 있구나~ 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한테 그냥 세안하지말고 곤약클렌징 퍼.. 2020. 1. 26. 이전 1 2 3 4 5 6 다음